전기로 제강사 구매팀들이 늪에 빠졌다. 제강사의 수익성을 고려하면 철 스크랩 가격 인하를 해야 하지만 시장 여건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철근 유통과 철 스크랩간의 스프레드는 28만5,000원으로 줄었다. 남부지역 제강사의 경량A 구매가격은 톤당 34만원 수준인데 반해 시중 유통가격은 62만5,000원 정도이기 때문이다. 저가 철근의 경우 이미 59만5,000원까지 저가 철근과의 스프레드는 더 줄어들게 된다.

지난해 연평균 스프레드는 톤당 33만1,000원이다. 연평균 스프레드 대비 4만6,000원 적다. 지난해 같은 기간 스프레드도 32만원으로 올해와 차이가 크다.

특히 2월은 설 연휴와 전기로 제강사의 보수가 겹쳐있어 원가가 크게 올라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제강사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로 제강사 관계자는 “제강사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2월 철근생산원가가 65만원 남짓이다. 적자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수익이 악화되면서 제강사 구매팀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일본과 러시아 철 스크랩 수입가격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터키의 수입가격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국내 철 스크랩도 상향 조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강사의 수익성을 고려하면 철 스크랩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상태라는 것.

제강사 구매팀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가 철 스크랩 가격 운영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철근 가격만 놓고 보면 내려야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3월은 제강사 보수 종료와 철근 생산량 증가 등으로 철 스크랩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강사의 철 스크랩 가격 인상 시점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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