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제강(대표 윤해관)이 지난 1월 15일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5년에 기업회생절차에서 조기 졸업한 이래, 다시 한번 기업회생에 나선 것이다.

수원지방법원의 발표에 따르면, 미주제강이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은 1월 15일이다. 이어 기업회생 진행에 따른 관련 조치가 있었고, 법원은 1월 19일부로 회생절차의 개시를 결정했다. 관리인으로는 윤해관 대표이사가 그대로 선임됐다. 이어 법원은 관계인집회와 조사를 위한 특별기일을 오는 2월 21일로 정했다. 모든 절차가 다소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채권자 명단 중에서는 기존 1차 기업회생 때부터 최대 채권자인 유디제일화유동화전문의 이름이 눈에 띈다. 지난 2017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유디제일화유동화전문은 미주제강의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지분 9.92%의 국민은행도 주요 채권자 중 하나다.

철강기업들의 이름도 확인되고 있다. 우선 포스코의 이름이 명단의 상위에 올라 있다. 참고로 지난 3분기 기준 포스코는 미주제강의 지분 7.46%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동부제철과 대우인터네셔널도 채권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원소재 공급과 관련해 채무관계가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업회생 신청의 배경에 대해 회사 측 관계자는 “지난해 당기 손실 발생으로 인해 회생채권 및 회생담보권 변제에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하게 다시 회생을 신청하게 되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사전회생계획안 제출 제도에 따라 최대한 빨리 진행될 예정이다”라며, “포항공장은 자체 가동이나 영업에 지장이 없으나 순천공장 매각이 원만하지 않아 채권변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주제강은 이번 재회생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주제강 포항공장 전경
▲ 미주제강 포항공장 전경


강관 업계 내에서 두번째로 기업회생을 신청한 사례는 미주제강 외에도 아주베스틸이 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포항 철강공단 소재의 기업이다. 다만 양사의 회생 신청 배경은 다르다. 회생절차의 진행 과정에도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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