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일본 철 스크랩이 대량으로 수입됐다.

한국철강협회의 최근 수입통관 자료에 따르면 9월 한달간 55만2,714톤의 일반 용해용 철 스크랩이 수입됐다. 지난 2월 55만3,386톤 이후 올해 두번째로 55만톤을 넘어선 것이다. 전월대비로는 13만톤 증가했다.

9월 철 스크랩 수입의 가장 큰 특징은 일본이다.

일본 철 스크랩이 41만톤이나 통관됐다. 53개월만에 40만톤대 수입이 이루어진 것이다. 러시아 철 스크랩도 10만3,586톤이 수입돼 평소 월간 수입량을 크게 상회했다. 주력 수입국 중 미국 철 스크랩만 8,000톤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동부제철과 포스코의 전기로 가동 시절에나 있을 법한 물량이 수입된 것이다.

9월 철 스크랩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은 추석 연휴 수급 불안에 대한 제강사의 불안이 근거리 철 스크랩의 폭발적인 수입으로 나타난 것이다. 제강사들은 추석 연휴 수급 안정을 수입으로 메워왔다. 10월도 많은 수입이 예상된다.

수입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일본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일본 철 스크랩 평균 수입가격도 310달러로 올라섰다. 러시아도 31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철 스크랩 수입가격이 3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12월 이후 처음이다. 평균 수입가격으로는 2014년 11월 326달러 이후 최고가격이다.

한편 9월까지 수입은 424만8,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 일본이 18.2% 증가한 289만톤, 러시아 1.1% 증가한 76만톤, 미국은 56.5% 감소한 30만톤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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