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료가격이 9월에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인 만큼 향후 원료가격 향방에 업계의 모든 이목이 쏠리고 있다.

플랫츠(Platts) 자료에 따르면 철광석 분기가격 지표로 쓰이는 북중국 항구 도착가격은 지난 2일 기준 톤당 78달러(호주산 62% Fe분광)를 기록했다. 이는 5월 저점인 53달러보다 47% 이상 오른 가격대로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 주요 항구의 철광석 재고량이 과다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미달러 약세기조, 중국 인프라 확대 기대에 따른 선물가격 상승, 중국 정부의 광산에 대한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상승압력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에는 기상악화로 인해 메이저 Fortescue Metal Group, Rio Tinto 등의 철광석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철강부문 구조조정 효과와 호주 S11D 등 대형프로젝트의 정상생산 돌입에 따른 공급확대로 단기간내 하방리스크가 작동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으나 대부분의 전망기관들은 올 4분기에도 철광석 가격의 하방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Goldman Sachs Group은 지난 7월 말 보고서에서 3분기 철광석 평균가격 예측치를 종전 톤당 55달러에서 7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연말에는 톤당 60달러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플랫츠(Platts)
▲ 자료: 플랫츠(Platts)

한편 국제 원료탄 스폿가격은 철광석과 함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달 8일 기준 국제 원료탄 수출가격은 톤당 208달러(FOB, 호주 Peak Downs Region 강점탄 기준)를 기록했다. 연중 최저점이었던 톤당 139달러(6월 23일)와 비교할 때 69달러 대폭 오른 가격대다.

원료탄 가격 반등은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자체 생산 감소와 중국 정부의 2급 항구 석탄 수입 금지 조치로 중국 수요자들이 적극적인 구매에 나서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주요 수요국인 인도 역시 올해 철강 생산이 6%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원료탄 수입이 약 400만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중국 내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해 철강산업과 석탄산업에 대한 규제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동계기관과 19차 당대회가 열리는 9~10월 석탄과 철강 생산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비한 업체들의 석탄 및 철강 생산 확대로 당분간 원료탄 가격 상승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플랫츠(Platts)
▲ 자료: 플랫츠(Plat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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