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 스크랩 업계가 한국 원자력 안전위원회(원안위)가 요구한 강화된 방사능 관련 검사 지침 준비를 사실상 마무리 했다.

일본 철 스크랩 최대 수입업체인 현대제철은 "공급사들이 사실상 원안위의 지침을 준수할 준비를 마쳤다. 방사능 검사 문제로 수출 하지 못하는 업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철 스크랩 트레이더들도 "몇몇 업체의 준비기 미흡하다는 말도 있지만 이달 중 모두 마무리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철강협회측도 "일본측이 요구한 측정장비에 대한 확대도 원안위가 받아들이면서 일본 철 스크랩업체의 준비는 거의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 철 스크랩업계는 한국정부가 유독 방사능 검사에 대해 까다로운 지침을 만들었다는 불만을 표시하면서 한국 대신 동남아시아로 수출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등 강한 불만을 제기해 왔다.

원안위는 고정형 방사능 측정기를 통한 전수 조사 및 전산자료로 측정값을 제출하라는 강화된 방사능 검사 지침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일본 철 스크랩업계는 전산 자료 대신 측정장비의 수기 제출과 핵종 확보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완화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원안위는 일본 철 스크랩업체들의 준비 미흡 등을 이유로 당초 지난 7월 발효하기로 했던 시안을 오는 2월로 늦춰 적용하기로 한 것.

이에따라 일본 철 스크랩의 한국향 수출이 원안위의 이번 지침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강사 내부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 철 스크랩업계가 최대 수출국인 한국 정부의 요청을 대체로 받아들임으로서 강화된 방사능 측정에 따른 수입 감소 우려는 없게 됐다.

현대제철측은 "원안위 지침을 거부하고 준비를 하지 않은 공급사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일본 철 스크랩 수입량은 지난 2012년 474만톤까지 늘었지만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455만톤, 2014년 372만톤, 2015년 300만톤 등을 기록했다. 한국 제강사의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여전히 일본의 최대 철 스크랩 수출국이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