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항포항불수강이 몰고 온 변화들

- 밀 주도의 지도가격과 최저판매가격 고시 통해 시중가격 유지효과 - 탄소강 코일센터들과 적극적인 연결고리 만들어 신규 고객사 개발

2014-09-16     손연오 기자
[장가항=손연오 기자] 중국 내에서 ´작은 포스코´라고 불리는 장가항포항불수강(Zhangjiagang Pohang Stainless Steel)은 김재열 총경리와 변상칠 부총경리 체제가 본격 출범한 이후 중국 시장 내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 장가항포항불수강 정문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바로 가격제도이다. 그동안 중국 내 가격은 일일발표 시스템으로 가장 최저가로 거래되는 가격이 통상적인 거래가격인 것으로 51BXG에서 주도적으로 발표해 왔다. 또한 니켈가격의 변동과 바로 맞물리며 가격의 등락폭이 밀접히 연동되어 왔다.

장가항포항불수강에서는 기존의 51BXG가 발표하는 업체들의 가격이 너무 저가에 형성되어 있는데다가 특히 월말로 갈수록 저가에 판매되는 가격이 시중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여, 먼저 월 고정가격(출하가격)을 발표하고 매일 단위로 최저판매가격과 지도가격을 고시하기로 결정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자사의 유통대리점들과 장기 실수요 고객사들에게 지도가격과 최저판매가격을 매일 고시하고, 업체들이 최저판매가격보다 낮게 판매할 경우 발생하는 손실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일단 시장가격을 컨트롤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밀이 가격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가면서 시중가격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또한 중국 내 최대 유통시장이라고 불리는 무석시장에 지난달 무석사무소를 개소하면서 시장에 대한 접근력을 높이는 등 판매 일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향후에는 불산시장에도 사무소를 개소할 계획을 가진 것으로 전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의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장가항은 그동안 부문제로 운영되면서 별로 교류가 없었던 중국 내 40여개의 탄소강 코일센터(SCM)과 적극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나가면서 무석과 불산 시장에 집중됐던 스테인리스 시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다른 지역에서의 신규 고객사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장가항은 오는 22일부터 중국 내 탄소강 코일센터에서 스테인리스를 담당할 로컬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주일 간 교육에 나설 것으로 전했다. 또한 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장가항포항불수강과 청도포항불수강 및 장가항직영코일센터(PZPC)에서 탄소강 SCM으로 장기파견을 보내 함께 고객사를 개발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 장가항포항불수강의 열연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