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SSC, 현기차향 반토막 날 수도

-현기차, 포스코 일부 SSC에 물량 최대 50%줄여라 -수직계열화 불똥, 포스코만의 문제 아니야

2013-09-03     김정래 기자
일부 포스코 SSC들의 현대기아자동차향 자동차 소재 판매량이 반 토막 날 전망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기차는 최근 일부 포스코SSC들의 연계물량에 대해 기존대비 50%정도를 줄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현대하이스코의 당진 2냉연공장신설 여파가 현실화 된 것이다.

그간 현대기아자동차에 물량을 공급하던 포스코 SSC들은 현대그룹의 수직계열화로 인해 자동차용 소재에 대한 판매량 하락을 예상하면서도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복합가공, 해외진출, 신규 사업 확대 등 정책은 있으나 전략 부재와 계속되는 시황악화 때문이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자 포스코 SSC들은 ´위기타파=영업력´이라는 생각으로 내수시장 신규수요 창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향후,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기아자동차향 판매부문을 보완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일부지만 포스코 SSC들에게까지 현대그룹의 수직계열화 여파가 현실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영업력을 통한 신규수요 창출로 위기를 극복하려하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은 불가피하고 이를 보전할 뾰족한 수도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이는 현대하이스코 SSC들도 일반유통재와 자동차 연계판매 물량의 비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현대하이스코는 일반 유통물량은 줄이고 자동차용 소재물량은 더욱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자동차용 소재에 대한 연계판매 중심업체와 일반유통재를 중심으로 한 업체의 매출과 영업이익 격차가 더욱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관계자들은 "JFE로 인한 한국GM과 포스코의 협상 난항, 현대하이스코 SSC들간의 격차 야기 등 현대그룹 수직계열화의 불똥은 누구에게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