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냉연에서 열연으로 수출 구조 급변

- 한국 수출 비중 급감·태국 베트남 급증·아프리카 남미 시장 개척 성공

2013-01-09     손정수 기자
일본의 열연코일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2년 일본의 전철강 수출은 4,150만톤 전후가 될 전망이다. 3년 연속 4천만톤을 넘어서는 것이다. 열연코일이 10% 증가해 역대 최대인 1천만톤으로 늘어난다.

열연코일 수출 확대는 엔고와 수출 구조의 변화 때문이다. 해외 도금강판업체들이 냉연공장을 건설하면서 냉연 수요가 열연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GI 원판 수출 시장인 나이지리아의 경우 MRM(미들랜드 롤링 밀)사가 냉연사업을 시작했다. 또 다른 나이지리아의 GI업체인 웨스턴메탈사프러덕츠도 냉연사업에 진출하고 올해 가동을 할 예정이다. 수출이 냉연에서 열연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으로 인해 열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24%를 기록했다. 2008년의 18%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수출량도 2008년 700만톤에서 300만톤 증가한 1천만톤에 달한다.

그러나 한국 수출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현대하이스코와 동부제철, 유니온스틸, 세아제강이 주요 고객이었다. 2008년 열연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달했다. 한국내 열연 자급의 진전으로 2012년에는 20%로 줄었다. 수출량도 200만톤 전후로 2008년대비 40만톤 감소했다.

한국에 뒤를 이은 주요 수입국인 태국향은 지난해 190만톤을 기록했다. 한국 수출량에 육박하고 있다. 2008년 수출이 크게 증가해 2008년과 비교 할 때 태국의 비중이 25%에서 2012년에는 20%로 약간 후퇴했다.

- 잇단 냉연공장 건설로 열연 수출 급증

베트남과 아프리카 중남미 수출도 확대됐다. 특히 베트남 수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베트남은 냉연사가 없어 열연 소비가 작다. 그러나 2005년 국영 VSC가 연산 40만톤 규모의 냉연업체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썬스코 포스코베트남 등이 냉연사업에 진출하면서 열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NSSMC와 CSC의 합작사인 CSVC도 소비 증가에 가세 할 전망이다.

베트남에서는 추가로 약 5건의 냉연공장 건설 계획이 추진 중이다.

이로 인해 베트남 열연 수출은 2008년 30만톤에서 지난해에는 90만톤으로 늘어났다. 태국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열연 수출의 약 20%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는 2008년 25만톤에서 지난해에는 50만톤으로 늘어났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의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이 지역은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는 2008년 15만톤에서 지난해에는 45만톤으로 늘어났다. 파키스튼 수출도 30만톤을 넘어서고 있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008년 5만톤에서 2012년에는 60만톤으로, UAE는 1만톤에서 20만톤으로 늘었다. UAE의 경우 AGIS의 냉연공장 건설과 이 공장에 NSSMC가 20% 출자한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

아프리카 수출은 과거 연간 10만톤 수준에 불과했다. 이중 8만톤이 케냐에 냉연용으로 수출됐다. 탄자니아, 남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등에 냉연공장이 건설 중이다. 아프리카 열연 시장도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 열연코일의 아프리카 수출량은 50만톤으로 늘어났으며, 케냐뿐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이집트로 수출 다변화됐다.

중남미는 콜롬비아를 필두로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칠레 등으로 5~10만톤이 수출됐다. 지난해는 40만톤으로 확대됐다.

<일본철강신문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