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업계 수익성 악화´

- 1월 실적 전년1월의 절반에도 못미쳐 - 철근가격 최소한 5~6월까지 상승세 이어질 듯

2004-03-08     손정수 기자
철근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강업계에 따르면 1월 철근 부문의 이익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 전업 철근 생산업체의 경우 1월 영업이익은 지난해 1월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A사는 지난해 1월대비 30~4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B사는 경상이익은 영업외 비용의 증가로 늘어났지만 순수 영업이익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밝히는 등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철근업체들의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는 철스크랩 가격과 합금철 등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생산원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1월의 경우 1월 중순경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인상 전 단가로 약 70%가 출하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그러나 철근업계의 수익성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철스크랩 수입가격이 급격히 오른 지난 12월~2월 계약분이 투입되는 3월~5월의 생산원가 상승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수입 철스크랩의 경우 원가 상승분이 미리 판단이 되지만 국내분의 경우 지난 1월과 2월 급등해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철스크랩의 공급부족과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은 부각됐지만 더 크게 오른 합금철, 선철 등의 상승분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제강사들의 철근 가격 인상폭은 원가 상승폭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강업체들의 수익성 보전을 위해 최소한 5월~6월까지 철근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