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금철 수입계약 변경·공급 차질 속출"
2004-03-05 손정수 기자
전기로 제강업계에 따르면 1월 계약, 2월 선적분 중국산 페로실리콘의 납품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에서는 추가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등 공급부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중국산 합금철의 공급 차질은 가격 급등이 가장 큰 이유이다.
지난 1월 계약한 페로실리콘 가격은 톤당 600~650달러(CIF) 수준. 그러나 2월 계약분은 톤당 900달러를 넘어서는 급등으로 기존 계약분에 대한 계약 가격을 인상해 달라는 요구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선적돼야할 물량을 다른 구매자에게 판매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어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격 급등은 공급부족이 가장 큰 이유이다. 일본의 경우 합금철 부족으로 감산이 불가피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 업체들의 경우 1월 한달에만 약 1만여톤의 합금철 수입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중국산 합금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내에서도 철강생산량 증가와 함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가격 강세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제강사 합금철 담당자는 "수요 증가로 중국산 페로실리콘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 계약분에 대한 가격 인상 요구와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강업계 관계자는 "최대 수입국 중 하나인 한국 제강업체들이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며 "제강업체들이 공동으로 구매하는 방안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