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STS 수입 규정 준수 면제 기한 연장..수출 확대 기회

- 인도, 스테인리스 수입 규정 준수 면제 기한 2026년 3월까지 연장 - 한국 대만 등 수출국에 시장 접근 기회 확대

2025-11-26     손연오 편집국장

인도 정부가 스테인리스 및 일부 철강제품에 대한 BIS(Bureau of Indian Standards) 인증 의무 적용을 내년 3월까지 추가 연장했다. 빠르게 늘어나는 인도 내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을 고려한 조치로, 그간 인증 만료로 수출이 급감했던 중국을 비롯해 한국 스테인리스 수출업계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인도 철강부는 11월 20일, 제73류 일부 스테인리스 파이프·튜브·주방용품 등 특정 품목의 QCO(품질관리명령) 강제 적용 예외를 2025년 10월 31일에서 2026년 3월 31일(선적 기준)으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200·300계 스테인리스 평판재에 적용되는 3개 인도 표준(IS 6911, IS 5522, IS 15997)에 대한 BIS 인증 의무도 2025년 12월 31일에서 2026년 3월 31일로 연장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대만, 한국 등 주요 수출국의 스테인리스 제품이 당분간 BIS 인증 없이도 인도 시장에 공급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인도 철강부는 이번 조치가 인도 수입업체들이 이미 해외 제조업체에 상당한 선금을 지불한 상황과, 국내 생산 능력 증가에도 불구하고 200계 및 300계 스테인리스 평판재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의 스테인리스 시장은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보이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마이스틸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인도 스테인리스 생산량은 421만 톤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인도 스테인리스 명목 소비량은 506만 톤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하여, 공급 증가량보다 수요 증가량이 높아 공급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 인도의 1인당 스테인리스 소비량은 약 3.5kg수준으로, 세계 평균인 6kg 이상에 비해 낮아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지난 2024년 인도 스테인리스 수입은 인도네시아와 중국이 대부분이었으나, BIS 인증 문제 등으로 중국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수입국 다변화가 진행 중이다. 2025년 1~10월 기간 중국산 스테인리스 평판 제품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 급감하는 등 전체 수입량에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 철강부는 QCOs 면제 연장 외에도 수입 절차 간소화를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QCOs 규제 대상이 아닌 철강 등급에 대해 더 이상 철강부의 해명 문서 또는 무이의서(NOC, No Objection Certificate) 신청이 필요 없도록 했으며, 중소기업 등을 위한 '간소화된 철강 수입 모니터링 시스템(SARAL SIMS)'을 도입하여 등록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