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vs 베트남, 12월 열연 유통시장서 첫 격돌 예고
- 베트남산 열연 8,000톤, 인니산 6,000톤 입항 예고 - 12월 중순경 국내 유통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 - 대부분 유통 물량으로 알려져....품질 비교가 관건
2025-11-26 박현욱 선임기자
최근 환율 급등으로 동남아산 열연강판 오퍼가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이달 말 국내 입항 예정인 인도네시아 구나완과 베트남 호아팟 제품이 12월 국내 유통시장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이번에 국내로 유입되는 물량은 베트남산 열연 약 8,000톤, 인도네시아산 약 6,000톤 규모로 추정된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두 제품 모두 처음으로 국내 유통용 판매에 투입되며, 통관 및 가공 과정을 거쳐 12월 중순경부터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업계는 이번 물량이 실수요보다는 유통 중심 투입이라는 점에서 “물량 경쟁보다는 품질 비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 호아팟 열연은 동남아 지역 태풍 영향으로 선적이 약 한 달 지연된 끝에 최근 입항했으며, 인니 구나완 열연은 11월 말 입항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최근 설비 수준 향상으로 제품 간 품질 편차가 줄어드는 추세다. 인니 구나완 열연 공장은 가동 1년이 채 안 된 최신 설비 기반으로 생산돼, 유럽향 수출에서도 클레임은 크게 없었다”면서, “이번 국내 첫 투입 물량이 시장 반응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수입업계는 최근 환율이 1,470원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톤당 500달러대 오퍼를 제시하더라도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아 11월에는 오퍼 자체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월 초에 대만산 오퍼로 이미 물량이 채워진 이후 추가 제안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