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3개社, 3분기 연구 분야 '고부가·공정 혁신'에 집중  

- 세아제강, 에너지 인프라 대응 위한 고내식·고강도 기술 고도화 - 휴스틸, 프리미엄 라인파이프 집중 개발로 글로벌 시장 공략 - 넥스틸, 각관 생산성 혁신과 로봇 접합 기반 자동화 기술 강화

2025-11-26     이명화 선임기자

국내 대표 강관 제조 3개사(세아제강·휴스틸·넥스틸)는 지난 3분기에도 각사 전략에 따라 연구 개발 활동을 지속하며 고부가 제품 강화와 공정 혁신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개발비 규모에는 각사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3개 회사 모두 에너지 인프라용 고강도 강관 기술 확보와 자동화 기반 공정 효율화 연구를 공통적으로 확대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세아제강, 안정적 연구비 지출 속 에너지·선박·해양 특화 강관 기술 개발
먼저 세아제강의 경우 3분기 연구 개발비로 30억 5,800만 원을 집행하며 안정적 투자 기조를 유지했다. 매출 대비 연구 개발비 비중은 0.3% 수준이었다. 세아제강은 에너지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요구되는 고내식·고강도 강관 기술 확보에 주력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그 밖에도 세아제강은 최근까지 △CCUS용 강관 제조 기술 △고내식 합금도금강관 개발 △열연 API용 강관 물성 예측 기술 공동 연구 △친환경 에너지 소재 및 강관 제조 기술 개발 등 다수의 실증 과제를 추진했다.

휴스틸, 프리미엄 라인파이프 및 ERW 후육 강관 개발 강화
휴스틸은 3분기 연구 개발 비용으로 3억 5,400만 원을 집행하며 매출 대비 연구 개발비 비중은 0.1%를 기록했다. 연구 개발비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핵심 시장에 집중한 연구 활동이 이어졌다.

휴스틸은 라인파이프용 프리미엄 강관 개발과 ERW 후육 강관 개발을 각각 4년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고사양 강관에 대한 수요가 유지되는 만큼, 라인파이프용 프리미엄 강관 개발은 물론 ERW 후육 강관 기술 확보를 통한 장기적 제품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스틸, 각형강관 대량 생산과 로봇 접합 기반 공정 혁신에 집중
넥스틸은 3분기 연구 개발비를 1억 6,900만 원으로 확대하며 전분기 대비 투자를 늘렸다. 매출 대비 연구 개발 비용 비중은 0.04%였다. 넥스틸의 핵심 연구 과제는 탑다운 공법에 대응 가능한 내진 각관 SNRT390E 다이아프램 기술 개발로, 본 연구 기간은 2025년 2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진행된다.

이번 연구는 냉간 롤 성형 각관의 대량 생산성을 높이고, 로봇 접합 기술을 적용해 접합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자동화를 통한 원가 절감과 건설용 내진 강관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종합해볼때 이들 강관 제조 3개社의 연구 개발비 규모는 각각 다르지만, 고부가 강관 개발을 통해 글로벌 프로젝트 대응력을 높이고, 공정 자동화와 효율화를 통해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CCUS와 수소 이송용 강관처럼 에너지 전환 시대에 부상하는 신수요 분야 연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북미와 중동에서 확대되는 라인파이프 시장을 겨냥한 고강도 제품 기술 확보도 이들 3개사가 추구하는 방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국내 강관 제조사들은 기술 중심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4분기에도 전략적 연구 개발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