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강 생산, 55년 만에 최저치 전망…7개월 연속 역성장
- 10월 조강 생산 685만 톤...고로 506.2만, 전기로 179만 톤 - 1~10월 누적 조강 생산량은 6,733만 톤...전년 比 4.1%↓ - 연간 환산 시 약 8,080만 톤 수준 예상...5년 연속 감소
올해 일본 철강업의 조강 생산량이 1969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철강연맹(JISF)의 잠정 통계에 따르면 10월 조강 생산량은 685만 톤으로, 전월 대비 7.5%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1% 감소해 7개월 연속 역성장을 나타냈다.
10월 일일 평균 생산량은 22만 1,000톤으로 집계돼 전월(21만 3,000톤) 대비 4% 늘었으나, 이는 10월이 하루 더 많았던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정별로는 고로 방식이 506만 2,000톤으로 전월보다 6.9% 증가했으나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전기로 생산량은 179만 톤으로 전월 대비 9.1%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며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동경제철 등 전기로 업체들이 9월에 여름 정비를 실시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1~10월 누적 조강 생산량은 6,73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연간 환산 시 약 8,080만 톤 수준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8,400만 톤을 밑도는 동시에 5년 연속 감소가 전망된다. 이는 1969년(8,216만 톤) 이후 최저 수치다.
철강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건설업 부진도 생산 회복을 제한하고 있다. 자재 가격 상승과 인력 부족에 따른 신규 프로젝트 착공 지연이 지속되고 있으며, 일본 Kanto D-bar Steel 후지타 미치유키 사장은 “시장이 일시적 상승세를 보이나 움직임은 더디며 종합건설사들이 필요 물량 중심으로 구매하면서 수요 환경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9월 국내 철근용 소형 형강 출하량은 49만 5,000톤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하며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출도 부진한 흐름이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잠정 통계에 따르면 10월 철강 수출량은 250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달과 다음 달에도 생산 회복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수·수출 동반 둔화로 단기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