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동양철관, 반도체 클러스터에 BH빔 수요 증가 기대감 고조

-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각관·BH 수요 확대 기대감 고조 - KBI동양철관, 경기 평택·용인 클러스터 납품으로 입지 강화 - "내진 성능 인정받은 ‘DYSP325’, 대형 각관 시장 주도할 것"

2025-11-25     이명화 선임기자
◇KBI동양철관 천안 공장

KBI그룹의 대구경 강관 종합 전문 제조 기업인 KBI동양철관(대표이사 이곽우)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확대에 따라 구조용 강관 생산량 증대와 매출 향상을 전망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최근 삼성그룹은 향후 5년 간 국내에 45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인 점과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규모를 기존 계획 대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중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부문에서 평택 캠퍼스에 P5공장을 본격적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러한 대규모 반도체 팹 건설에는 배관 및 구조용 파이프가 필수적으로 소요된다. 특히 대형 팹의 경우 건축물 구조용으로 사용되는 각관 및 BH(Built-up H-Beam)는 냉각수 라인, 가스 라인 등 보조 시설에 고품질 강관이 대량으로 필요하고 건축물의 기둥, 고층 구조물, 플랜트 구조체 등에 적합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KBI동양철관은 이미 삼성전자 평택 P4공장과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 확대를 계기로 중장기 수주 확대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KBI동양철관의 각관(각형 강관)은 건축 및 구조물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철골 구조의 기둥으로 사용되고 있다. 각관은 H형 강재에 비해 설계가 용이하고, 원형 강관에 비해 공간 활용도가 높다. 특히 각관은 내진 성능과 소성 변형 능력이 우수해 토목, 건축 구조물의 기둥 및 내진용 대형 각관으로 특히 일본 시장에 수출되어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KBI동양철관은 자체 기술과 포스코와의 공동 개발로 'DYSP325'라는 브랜드로 고품질 대형 각관을 생산하며, 내진용 후판 강재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BH는 조립 H빔으로 후판을 절단, 용접해 만드는 'H' 형태의 철골 구조재로 일반 열간 압연 H빔으로 제작이 어려운 특수·비표준 규격을 충족하기 위해 사용되며, 건축물 대형화에 따라 수요가 커지고 있다. 

KBI동양철관은 최신 자동화 설비와 라인 설계를 도입한 BH 생산 라인을 운영 중이며, 최대 1,500㎜×800㎜×70㎜ 두께, 길이 18m까지 맞춤형 생산이 가능하고 용접 공정에 심트래킹 시스템, 다전극 서브머지드 아크 용접 등을 적용해 고품질과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다. 특히, BH 생산 라인은 작업자 안전을 고려한 레일 이송 방식의 일괄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KBI동양철관 관계자는 "원형관, 코팅관은 물론 각관 및 BH 생산 라인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단순 배관뿐만 아니라 구조용 수요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당사의 강점"이라며 "AI 시대를 맞이해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반도체 팹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춰 BH를 비롯한 구조용 강관 생산량을 확대하고 수주 증대를 통한 매출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