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크 상장 5개사, 수요 부진·판가 하락에 3Q 실적 '최악'

- 수요 부진·판가 하락 여파에 5개사 3분기 실적 모두 악화 - 누적 실적도 하락 일변도···3분기 누적 매출액 21.1% 감소 - 소재價 하락 불구 제품 단가 하락 겹치며 실적 전체적 하락

2025-11-25     이명화 선임기자

국내 데크플레이트 상장 5개사(덕신이피씨·다스코·원하이텍·제일테크노스·에스와이스틸텍)의 2025년 3분기 실적은 전체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집계 결과 데크플레이트 상장 5개사들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1,432억 3,200만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액은 3억 2,200만 원으로 적자 전환, 순손실액 역시 9억 7,200만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0.2%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 악화 배경에는 건설 경기 위축과 수요 침체, 업계 간 가격 경쟁 심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덕신이피씨의 3분기 매출액은 243억 6,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했다. 영업손실액은 8억 9,100만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순손실액 역시 1억 4,100만 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제일테크노스는 매출액 284억 1,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0억 7,000만 원으로 선방했고,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안정된 실적을 유지했다.

다스코의 매출액은 509억 1,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었지만 영업손실액은 16억 7,500만 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원하이텍의 매출액은 206억 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감소, 영업손실액은 12억 8,300만 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에스와이스틸텍 역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8% 감소와 함께 영업익 및 순이익이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2025년 1~3분기 누적 기준에서도 5개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1% 감소한 4,543억 4,500만 원에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98.4% 줄어든 7억 8,100만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6억 7,000만 원으로 급감했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장기화된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 데크플레이트 단가 하락이 겹치며 수익성 악화로 직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원가가 일부 안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수요와 저가 경쟁으로 인해 판매 단가가 더 빠르게 떨어지며 이익 하락 방어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덕신이피씨의 3분기 가격 자료를  보면, 선재는 올해 3분기 ㎏당 86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으나, 그 외 코일 가격은 ㎏당 1,173원에서 1,04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하락, 단열재 가격도 3.3% 내렸다. 여기에 일체형 데크 가격은 ㎡당 3만 1,82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하락해 완제품 가격 하락 폭이 원자재보다 훨씬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테크노스 역시 3분기 누적 선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1.6% 하락, GI 일체형 가격은 ㎏당 7.2% 낮아졌으며, 일체형 데크 제품 가격 역시 4% 낮아졌다.

결론적으로 데크플레이트 업계는 원자재 가격 안정이라는 긍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인하 압력이 더 강하게 작용하면서 실적 하락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 건설 경기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한, 단가 개선과 물량 회복 모두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데크플레이트 업계의 체질 개선 및 신규 수요 확보 전략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