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일시황] 제한적 움직임
- 산둥성·안후이성 오염경보 발동 - 공급 축소 기대감에 선물 반등 - 실수요 부진에 반등 폭 제한적
21일 중국 철강 선물시장은 단기 공급 축소 기대감에 소폭 반등했다. 다만 현물시장은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최근 중국 산둥성 더저우와 안후이성 화이베이가 오렌지색 오염경보를 발동하며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두 지역에서 생산 감축과 디젤 트럭 운행 제한 등 강제 조치를 시행되자 단기 공급 축소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격 상승을 자극했다.
철강사 재고 감소도 가격 상승에 힘을 더했다. 스틸홈(SteelHome)에 따르면 철강사 재고는 이번 주 2.4% 줄어 720만 톤을 기록하며 5주 연속 감소했다. 부진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공급 부담 완화 신호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이날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철근 선물은 톤당 3,057위안, 열연 선물은 톤당 3,270위안으로 각각 7위안, 3위안 상승했다. 다만 실수요가 제한적이어서 반등 폭은 크지 않았다.
현물시장에서는 혼조세가 이어지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봉형강류는 제한적 상승세를 보인 반면, 판재류는 여전히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 주요 도시의 철근(20mm 3급 내진) 평균가격은 톤당 3,268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2위안 상승했다. 상하이와 항저우 등 일부 지역에서 심리적 요인에 기반에 유통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고장력선재(8.0mm HPB300) 역시 톤당 3,450위안으로 2위안 올랐다.
반면 판재류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열연(4.75mm)은 톤당 3,309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2위안 내렸고, 냉연(1.0mm)은 톤당 3,900위안으로 3위안 하락했다.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시장에 비관적인 기조가 짙게 형성되어 있는 모습이다.
마이스틸은 쇳물 생산이 감소하고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도 약해지고 있지만 재고가 꾸준히 줄어드는 만큼 철강사와 유통사들이 저가 출고에 나설 유인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단기 철강 가격은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