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료 시황] 니켈선철 900위안 붕괴…원료 가격 동반 약세

2025-11-24     손연오 편집국장

중국 스테인리스 주요 원료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스테인리스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원료단으로 압력이 전이됐고, 니켈선철 가격은 결국 톤당 900위안 선이 무너졌다. 페로크롬·페로몰리브덴 가격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스테인리스 제조원가의 하방 압력이 다소 강화됐다.

니켈선철, 900위안 붕괴…일부 거래 880위안까지 하락

11월 들어 스테인리스 최종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제강사들의 원료 매입 가격 인하 압력이 지속됐다. 그 결과 니켈선철 가격은 900위안선을 잇달아 하향 돌파하며, 최근 거래는 880위안(세금 포함·도착가)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스틸에 따르면 니켈광석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원가 하락이 제한적이다. 인도네시아산 고품위 니켈선철의 현금 원가는 약 880위안으로 최소 마진율이 1% 수준까지 떨어져 생산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공장은 가동률을 낮추거나 감산을 검토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페로크롬, 공급 증가 속 약세 흐름

페로크롬 시장도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북방 주요 생산지의 고탄소 페로크롬 출하가격은 8,000~8,100위안/50% 기준(세금 포함) 으로 전주 대비 약 100위안 하락했다.

11월 고탄소 페로크롬 생산량은 신규 설비의 가동 및 기존 설비의 재가동이 맞물리면서 증가세가 예상된다.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스테인리스 감산으로 하류 수요는 회복되지 못해, 거래는 주로 필요물량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페로몰리브덴, 광산 저가 출하로 약세 유지

몰리브덴 정광 가격이 고점에서 하락 전환하면서 페로몰리브덴 가격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광산들이 재고 소진을 위해 저가 출하에 나서면서 국내 몰리브덴 가격은 고점 대비 조정을 받았고, 이에 따라 페로몰리브덴 시장도 약보합권에서 거래됐다.

광산 측의 가격 양보가 시장 전반의 약세 분위기를 강화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반등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마이스틸은 분석했다.

니켈선철·페로크롬·페로몰리브덴 등 원료 가격이 모두 하락하면서 중국 내수 스테인리스 현물 가격 또한 약세를 이어가며 시장은 저가 거래 탐색 구간에 진입한 모습이다.

마이스틸은 원료 가격 하락은 단기적으로 원가 부담을 줄이지만, 동시에 스테인리스 제품 가격의 추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며 하방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재료 시장은 단기 약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