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파그룹 제2도약 준비 중...정책 수혜·국내외 확장 ‘양 날개’로 비상
- 1~3분기 폭발적 실적 개선, 업계 최상위권 - 5조 위안 파이프라인 정비 사업..수혜 예상 - 중국 내 생산거점 확충…해외 시장 개척 박차
중국 최대 용접강관 제조사인 유파(Youfa)그룹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하 파이프라인 사업으로 강관 수요 확대가 예상되면서 중국 내 생산거점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분기 순익 폭발적 증가
유파그룹은 지난 20~21일 양일간 진행한 IR(투자자관계·기업 설명) 활동에서 올해 1~3분기 압도적인 실적을 시현했다고 강조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9.92억 위안으로 5.1% 감소했으나, 지배주주 순이익은 5.02억 위안으로 399.25% 확대됐다. 이는 매출 기준 업계 1위, 순이익 기준 업계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3분기 매출액은 131.04억 위안으로 4.0% 감소한 반면, 지배주주 순이익은 2.15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320.5% 대폭 증가했다.
유파그룹은 순이익 급증의 배경으로 생산·판매량 확대와 제품 마진 개선, 그리고 브랜드 효과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원가 절감과 효율성 제고, 저(低)재고 운영,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이 더해지면서 수익 기반이 한층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지하 파이프라인 사업 최대 수혜주
유파그룹은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지하 파이프라인 정비사업에서 큰 수혜가 예상된다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 총 5조 위안을 투입해 70만 km 이상의 지하 파이프라인을 신설·개량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상수도, 가스관 등 파이프 상당수가 노후화돼 개보수가 시급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1km당 강관 사용량을 200톤으로 가정할 경우, 총 강관 수요는 약 1억 4,000만 톤, 연평균 약 2,8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유파그룹은 상하수도, 가스, 소방, 난방 등 지하 파이프라인 공정에 필요한 용접강관·아연도금관·복합관·STS관·나선관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정책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생산거점 확충...해외 진출에도 속도
유파그룹은 국가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발맞춰 중국 내 생산거점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동북 지역에서는 이미 지린 화밍관업 지분 인수 및 증자를 마쳤고, 향후 화남·신장 지역에도 생산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밀강관·STS관·복합강관 등 고급 제품군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동남아·중동·중앙아시아를 우선 타깃으로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해외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첫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또 해외 수출 전담 자회사를 설립해 직접수출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