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에도 10월 글로벌 조강 생산 '뚝'

- 조강 생산 5.9% 감소…9월 대비 하락폭 확대 -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이 생산 감소 주도 - 중국 7,200만 톤…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

2025-11-24     김은주 기자

10월 글로벌 조강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이 생산 감소를 주도했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2025년 10월 전 세계 70개 주요 철강 생산국의 조강 생산량은 1억 4,330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줄었다. 이는 9월 감소 폭인 1.6%보다 확대된 수치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의 감소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중국의 10월 조강 생산량은 7,2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2.1% 크게 줄었다. 이는 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전통적인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철강사들의 수익성 악화와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가 맞물리며 감산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인도는 1,360만 톤으로 5.9% 증가했고, 미국은 700만 톤으로 9.4% 늘었다. 일본은 690만 톤으로 1.0% 감소했고, 러시아는 530만 톤으로 6.2% 줄었다. 한국도 510만 톤으로 5.8% 감소했다. 튀르키예는 320만 톤으로 3.1% 증가한 반면, 독일은 310만 톤으로 3.0% 줄었다. 브라질도 300만 톤으로 2.7% 감소했다. 이란은 330만 톤으로 12.0%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이 생산 감소를 주도했다. 해당 지역의 조강 생산량은 1억 240만 톤으로 전년 대비 8.2% 줄었다. 반면 아프리카는 200만 톤으로 0.8% 증가했고, 중동도 540만 톤으로 9.2%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럽연합(EU·27개국)은 1,080만 톤으로 3.5% 감소했지만, 기타 유럽 국가는 360만 톤으로 3.8% 증가했다. 북미는 910만 톤으로 4.7% 증가한 반면,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및 우크라이나는 640만 톤으로 5.1% 감소했다. 남미 지역도 370만 톤으로 1.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