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중국] 감산 기대감 ‘반짝’…수요 부진 여전
- 감산 기대감에 선물 40위안 급등…주 후반 다시 약세 - 철강 수요 여전히 지지부진…가격 반등 지속성 한계
중국 철강 선·현물시장은 지난주 초 감산 기대감으로 반짝 반등했다가 주 후반으로 갈수록 수요 부진이 부각되며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17일 겨울철 환경 규제 강화로 감산 기대감이 커지며 철근·열연 선물이 각각 40위안 넘게 오르는 강한 반등을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의 8,000억 위안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로 약 5,000억 위안의 유동성이 시중에 공급된 점도 위험선호를 확대했다.
그러나 18일부터는 비수기 수요 둔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재차 시장을 압박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5년 1~10월 중국의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7조 3,56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4.7% 감소했다.
<봉형강류>
제강사들이 선물 가격 상승에 힘입어 건설용 철강 가격을 인상하면서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21일 상하이 지역 철근 가격은 톤당 3,220위안, 선재는 3,410위안으로 전주 대비 0.9% 상승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철근과 선재 모두 단기 수요가 전주 대비 다소 개선됐지만, 재고 부담은 여전히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계절적 비수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가 얼마나 버텨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판재류>
열연 가격은 선물 가격 영향으로 주 초 상승한 후 후반 들어 약세를 나타냈으며, 시장 가격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21일 상하이 지역 열연 가격은 톤당 3,300위안으로 0.3% 올랐다. 수급 측면에서는 현재 재고가 감소 중이긴 하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눈에 띄게 높은 수준이라 재고 부담이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냉연은 중국 10개 도시 가운데 4곳이 하락하고 6곳이 보합을 보였으며, 주간 낙폭은 톤당 10~50위안이었다. 현물 시장 심리가 위축되며 저가 물량이 다수 출회된 점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고, 재고 소진이 더딘 데다 유통업체의 자금·판매 압력도 누적되고 있어 시장의 약세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21일 상하이 지역 가격은 톤당 3,790위안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중후판의 경우 선물시장이 반짝 반등에 그치고 하락 전환하면서 판매업체들의 저가 판매 기조가 강해졌고, 이에 따라 가격 하락을 면치 못했다. 21일 상하이 지역 중후판 가격은 톤당 3,320위안으로 전주 대비 0.3% 하락했다. 낮은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재고 부담도 커지고 있어, 가격 인하를 통한 판매 진작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원료>
같은 날 호주산 철광석(Fe 62%) 가격은 톤당 105.3달러(CFR)로 1.7% 상승했다. 감산 조치로 철광석 수요가 약화될 가능성이 존재하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은 큰 변동 없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내 점결탄 가격은 톤당 1,378.8위안으로 1.9% 떨어졌다. 수요가들이 재고 관리에 집중하며 필요한 물량만 구매함에 따라 가격 약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