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자동차 지표 일제히 감소...조업일수 감소 영향
- 車 생산·내수·수출 3대 지표 모두 감소세 - 전년보다 추석 연휴 늦춰지며 조업일수 감소 - 수출액 감소했지만 누적은 역대 최고치
10월 국내 자동차 업계가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올해 추석 연휴가 지난해보다 한 달 늦춰지면서 조업일수가 줄었고, 이에 따라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친환경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를 유지했다.
자동차 생산은 추석 연휴에 따른 공장 조업일수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7.6% 줄어든 30만 2,893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13.8% 감소했고, 기아 16.6%, 한국지엠 21.1%, KGM 6.4%, 르노코리아는 71.5% 급감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2.8% 감소한 12만 7,138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산차는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17.4% 줄었지만, 수입차(OEM 수입 포함)는 테슬라 판매가 이어지며 11.9% 증가했다.
내수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친환경차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4% 늘어난 6만 3,663대로 소폭 증가했다. EV의 경우 국산은 EV4, EV5, PV5 등 신차 효과로 34.5% 증가했고, 기아는 90.9% 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수입 EV는 테슬라와 BYD 판매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119.1% 급증했다.
해외 판매는 20만 3,14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5% 감소했다. 추석 연휴 이동과 휴무일 조정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업체별로 현대는 10.1%, 기아는 21.4%, 한국지엠은 22.0%, 르노코리아는 44.1% 감소했으며, KGM만 26.1%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6만 4,427대로 전년 동월 대비 0.9%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자동차 수출의 31.7%를 차지했고, HEV는 팰리세이드 순증 효과로 3.9% 증가했다. EV는 신차를 중심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한 0.3% 증가를 기록했다.
10월 자동차 수출액은 55.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5% 감소했다. 10월 누적 수출액은 동기간 역대 최고치인 596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