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일시황] 원료 가격 '뚝뚝'
- 점결탄 톤당 1,110위안 초반까지 후퇴 - 수요도 부진...부동산 신규 착공·판매 급감
20일 중국 철강 선물시장은 점결탄 급락과 수요 둔화로 약세를 보였다. 장쑤성의 오염경보 발령으로 감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시장 전반의 하락 압력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물시장도 선물 약세의 영향을 받으며 대부분 품목이 동반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철근 선물은 톤당 3,050위안, 열연 선물은 3,267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0위안, 10위안 하락했다. 다롄상품거래소(DCE)에서도 철광석 선물은 톤당 788.5위안, 점결탄 선물은 1,113.5위안으로 각각 3위안, 26위안 떨어졌다.
선물 하락은 점결탄 급락 영향이 컸다. 점결탄은 수입 증가, 생산 재개, 겨울철 재고 비축 지연 등의 요인으로 앞선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톤당 1,110위안 초반까지 밀려난 상태다.
여기에 계절적 비수기와 실수요 둔화가 겹치며 가격을 끌어내렸다. 수요처들이 재고를 쌓기보다 필요한 물량만 최소한으로 가져가는 소극적인 매입에 그치면서 가격 하락 압력도 한층 커졌다.
이런 가운데 20일 오전 장쑤성이 황색 오염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조치로 해당 지역 제철소가 감산에 들어갈 경우 단기 공급 축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날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물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철강 수요의 핵심인 부동산 경기가 계속 침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10월 부동산 신규 착공 면적이 더욱 줄어든 데다 주택 판매 면적도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공사 현장의 수요는 사실상 반토막 난 상황이다.
제조업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못 미쳐 수요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중국 주요 도시의 철근(20mm, 3급 내진) 평균가격은 톤당 3,266위안으로 전날보다 10위안 내렸다. 일부 제강사가 건설용 철강 출고가를 톤당 20~40위안 인하한 것도 시장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열연(4.75mm)은 톤당 3,311위안, 냉연(1.0mm)은 3,903위안으로 각각 9위안, 3위안 하락했다. 중후판(20mm)도 톤당 3,428위안으로 5위안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