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신기술 총집결···'국제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전' 스케치
- 철강 신기술 대표 기업들, 기술력으로 존재감 과시 - 해외 바이어 몰린 전시장···글로벌 수요 공략 본격화 - 고부가·신공법이 핵심 키워드, 철강 업계 신기술 소개
국내외 철강·비철금속 기업들이 총출동한 ‘제8회 국제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전’이 11월 19~21일 대구 엑스코 서관에서 열렸다. 경상북도·포항시·한국철강협회·한국비철금속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풍력·모빌리티·배터리·수소·에너지 등 미래 수요 산업을 겨냥한 신소재·신기술이 대거 공개됐다. 이에 본지는 전시장을 직접 둘러보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던 주요 기업들의 전시 내용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포스코-고내식강·전기차용 강재·풍력용 소재로 미래 수요 공략
포스코 부스는 전시회 초입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굴착기 버킷용 내마모강(DuraPOS), 고내식 전자파 차폐강판, 배터리 팩, 구동모터 시스템 등 미래 모빌리티와 산업기계용 고급 소재가 한눈에 들어왔다. 특히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과 풍력·전기차용 고강도 강재를 한자리에서 공개하며, 글로벌 친환경 전환 흐름에 대응한 자사의 기술 경쟁력을 강하게 부각했다.
●현대제철-건설·자동차·에너지 전 영역의 철강재 총집결
현대제철 부스는 실제 건설 현장을 축소해 옮겨 놓은 듯한 구성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대칭형 H형강, ㄷ형강, 강관말뚝 샘플들이 부스 전면에 배치돼 건설·구조 엔지니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현대제철은 코일 출하부터 완성차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H-SOLUTION’을 소개하고, 자사 철강 구매 플랫폼 ‘HCORE STORE’의 기능도 함께 안내했다. 또한 차동 기어·감속 기어 등 자동차 부품용 시제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게 배치해 관람객들의 체험 몰입도를 크게 높였다.
●넥스틸-에너지용 강관 전시로 해외 바이어들의 시선 집중
넥스틸은 에너지용 강관 전문 제조 기업답게 라인파이프를 위주로 전시장을 꾸몄다. 대구경·중소구경 라인파이프가 실물 샘플로 전시됐으며, 다양한 강관 제품에 대한 주요 스펙을 영문 패널로 구성해 해외 바이어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외국인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몰린 부스 중 하나로 꼽혔다.
●현대스틸파이프-‘ID Column’ 공개로 기술력 과시
현대스틸파이프는 부스 골격을 아예 자사 배관재로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최근 개발한 ID Column 모형이었다. ID Column은 현대스틸파이프·힐엔지니어링·현대제철이 공동 개발한 콘크리트 충전 원형 강관 기둥 및 다이어프램 접합부 솔루션으로 △기둥 단면 슬림화 △재료 절감 △공사비 저감 △우수한 시공성 △높은 내진·내화 성능을 동시에 갖춘 최신 공법임을 소개해 설계·시공 엔지니어들의 질문과 촬영이 이어지면서 전시 내내 붐빈 부스였다.
●삼광선재-‘트러스 스터드’로 전단보강 공법 혁신 강조
삼광선재는 보통철선·소둔선·강섬유·결속선 등 주요 선재 제품과 함께 ‘트러스 스터드’를 부스 전면에 배치했다. 삼광선재 측에 따르면, 트러스 스터드는 기존 전단보강 공법 대비 연성·에너지 흡수 능력이 탁월해 실험과 연구를 통해 성능이 입증됐다. 동일 공정·동일 공기에서 강도 향상은 물론 원가 절감 효과도 크다는 점이 강조됐다. 건설 엔지니어들은 직접 ‘트러스 스터드’ 샘플을 살피며 공법 개선 가능성을 문의하는 등 현장 반응이 뜨거웠다.
●제일테크노스-‘NT Deck·CAP Deck’로 건설 현장 효율 극대화
제일테크노스는 △강재 절감·공기 단축을 실현한 CAP Deck △내구성·누수·부식 문제를 해결한 NT Deck 등 주력 데크 공법을 집중 소개했다. 특히 CAP Deck는 무동바리 장스팬 시스템으로, 현장의 양중·설치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시공사 관계자들의 관심이 컸다. 또한 NT Deck는 삼성전자 베트남 반도체 공장 적용 사례까지 제시되며 기술 신뢰도를 높였다.
●한국특수스틸-내마모강 브랜드 ‘X-WEAR’ 및 항공·방산용 특수강 소개
한국특수스틸은 자사의 내마모강 브랜드 ‘X-WEAR(엑스웨어)’를 중심으로 △듀플렉스 STS △고장력강 △방탄강 △니켈·티타늄 합금 △슈퍼 플레이트 △고내후성강 등 고부가 특수강 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특수강은 방산·원자력·가스 터빈·우주 항공 등 전문 산업군과 직결되는 만큼, 엔지니어 관람객들의 전문적인 질의가 이어지며 부스 열기가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