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인천 전(全)라인 멈춘다···철근 생산 ‘사흘간 제로’
- 2호 라인 대보수 중 1호 압연·제강공장까지 4일 추가 휴동 - 유통 최저가 경쟁 심화···“원가 이하 가격 더는 버티기 어려워” - 고철가 상승세로 ‘가위 효과’ 심화···내수 공급 축소 불가피
2025-11-21 김영대 선임기자
동국제강이 철근 시장 가격 정상화를 위해 생산 조정에 나섰다. 인천공장 2호 압연라인 대보수 기간 중 가동 예정이었던 제강공장과 1호 압연라인을 추가로 4일간 휴동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오는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인천 제강공장과 1호 압연라인의 추가 휴동을 결정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2호 압연라인 대보수 기간(11월 18일~12월 1일, 14일간) 중 내려진 조치다. 포항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전량 코일철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번 추가 휴동 기간 중 동국제강에서 생산되는 일반 철근은 ‘0’이라는 의미다.
유통시장의 과열된 최저가 경쟁으로 철근 가격이 원가 이하까지 하락한 상황이 추가 휴동의 배경이다. 실제 최근 철근 유통가격은 60만 원 중반대 수준으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최저다.
더불어 최근 철 스크랩 가격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 가능성을 비추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원재료인 고철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 원가가 상승했지만, 시장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는 '가위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 측은 "수요에 따른 최적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 금번 추가 휴동을 결정하게 됐다. 원가 이하까지 하락한 철근가격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내수 공급 물량 공급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