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봉형강] 품목별 흐름 차 분명···철근 제동·형강 약세 지속
- 철근, 바닥 인식 확산 속 공급 축소 영향으로 하락세 멈춰 - 형강, 국·수입 동반 하락세···수요자–공급자 가격 괴리 확대 -저가 매물 줄었지만 반등 모멘텀은 부족···시장 불확실성 여전
<철근>
금주 철근 시장은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부분적으로 소폭의 상승세까지 이어진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금주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국산 기준 톤당 65만 원~65만 5,000원(SD400 10mm 기준) 내외서 형성됐다. 손실부담에 판매를 포기한 수입산의 경우는 톤당 65만 원 수준에서 의미없는 호가만 제시됐다.
하락세에 제동이 걸린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가장 먼저 유통가격이 바닥에 닿으면서 과도한 하락세를 경계하는 심리가 확산됐다.
나아가 대형 제강사들을 중심으로 내수 공급 축소와 추가 대보수 등 전략적 조치가 발표되면서 하방압력을 완화시켰다.
이외에 관수향 철근 물량 확보를 위해 유통시장 주요 제품인 SD400 강종 출하가 일부 축소되는 등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저가 판매가 사라지면서 저점을 올라왔지만 아직까지 시장 전반에 반등세가 나타났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추가적인 모멘텀이 있어야 시장의 방향성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형강>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자와 공급자 간 가격 괴리가 지속됐다. 다만 장기적 불황은 공급자의 편이 아니었다.
업계에 따르면 금주 시중 H형강 유통가격은 톤당 국산 중소형 기준 톤당 105만 원~106만 원 내외서 형성됐다. 수입산의 경우는 베트남산이 톤당 101만 원, 일본산 95만 원, 중국산 92만 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국·수입을 막론하고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심지어 제품을 구매하는 수요자 측에서는 더 낮은 수준의 단가를 기대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달간 제강사의 마감가격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시장 가격에 맞춰 무턱대고 가격을 내리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라며, “수요자들이 계속해서 낮은 가격을 원하는 상황을 인식하고 있지만 갈등이 크다. 다만 매출이 부족한 업체들은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반형강 가격은 생산업체마다 가격이 상이하게 나타나면서 톤당 83만 원~85만 원 수준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