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분기 승자는 '난징강철'...영업이익률 바오강 추월

- 주요 상장사 6개사 실적...수익성 대체로 개선 - 난징강철, 특수강 시너지·원가 절감 효과 톡톡 - 바오강, 판재류 판매 확대...전기강판 캐파 확대 중

2025-11-21     김은주 기자

중국 주요 상장사들의 2025년 3분기 경영실적이 발표됐다. 매출액은 업체별로 엇갈렸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하거나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고부가 제품 확대, 제조 효율 개선, 체질 전환 등이 실적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난징그룹 상장사인 난징강철주식회사(난강)의 경우 영업이익률 6.2%를 기록하며 바오산강철주식회사(바오강)의 영업이익률(5.6%)를 추월하며 탄탄한 수익성을 과시했다. 특수강 부문의 실적 개선이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바오강의 3분기 매출액은 810.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5.1억 위안으로 110.6% 급증했고, 지배주주 순이익도 30.8억 위안으로 130.3% 증가하는 등 실적 전반이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률 역시 5.6%로 2.9%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 개선에는 판재류 판매 확대가 결정적이었다. 3분기 판매량은 1,395만 톤으로 전년 대비 7.39%, 전 분기 대비 6.65% 늘었다. 품목별로는 판재류가 1,218만 톤으로 전 분기 대비 67만 톤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관은 52만 톤, 기타 제품은 126만 톤으로 각각 전 분기 대비 2만 톤, 19만 톤 늘었다.

이와 함께 전기강판을 중심으로 한 고급 판재류 생산능력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바오산 기지의 연 18만 8,000톤 무방향 전기강판, 연 22만 톤 방향성 전기강판, 칭산 기지의 연 22만 톤 방향성 전기강판·55만 톤 무방향 전기강판, 둥산 기지의 연 180만 톤 ‘제로카본’ 고급 박판 프로젝트 등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안강그룹 상장사 안강주식회사(안강)의 3분기 매출액은 244.9억 위안으로 2.9%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8.5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8.8% 확대됐다. 다만 지배주주 순손실은 9.0억 위안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이와 관련해 안강은 고강도 컨테이너용 강재와 신에너지차용 전기강판 등 고급 제품 비중 확대와 함께 쇳물 원가 절감을 위한 전담팀 운영을 통해 원가 압박 완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베이강철그룹 상장사 허강주식회사(허강)의 3분기 매출액은 302.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8억 위안으로 169.9% 증가했다. 지배주주 순이익도 2.3억 위안으로 45.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0.9%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965억 4,200만 위안으로 8.05% 증가했고, 지배주주 순이익도 8억 2,300만 위안으로 44.71% 늘었다.

서우강그룹 상장사 서우강주식회사(서우강)의 3분기 매출액은 247.2억 위안으로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6억 위안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배주주 순이익도 3.0억 위안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개선에는 전기강판·자동차용 강판·도금강판 등 고급 제품의 연구개발·생산 강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제선~제강 공정 통합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원가를 낮췄으며, 첸강 법인은 쇳물 온도를 전년 대비 13℃ 낮추며 업계 선도 수준을 기록했다.

난강은 3분기 매출액이 143.4억 위안으로 8.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8억 위안으로 37.9% 증가했다. 지배주주 순이익도 7.1억 위안으로 37.1% 늘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률은 6.2%로 2.1%포인트 상승했고, 매출총이익률도 15.07%로 1.6포인트 올라 2019년 3분기 이후 최고치였다.

난강 관계자에 따르면 특수강 부문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2023년 중국 특수강 업체 CITIC Group 편입 후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디지털 기반 생산 플랫폼을 활용해 상·하공정 효율을 높인 점도 주효했다.

지난 9월 초고순도 철 정광 분말 연 12만 톤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원료 부문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내년 2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강그룹 산하 사강주식회사(사강)의 3분기 매출액 34.5억 위안으로 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억 위안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0.8억 위안으로 5,518.4% 폭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2억 7,900만 위안으로 4.88% 감소했으나, 지배주주 순이익은 2억 3,100만 위안으로 119.3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