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STS] 매출 우려 확산…“사실상 주 4일 체제” 유통 한숨

2025-11-21     손연오 편집국장

11월 3주차 스테인리스 시장은 개선 조짐이 거의 감지되지 않는 조용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입재를 중심으로 한 가격 정체 현상이 고착화되면서 시장 전반의 침체감이 더욱 짙어지는 모습이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10월보다 매출이 더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달간 금요일 오후가 되면 거의 거래가 끊기다시피 조용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일부 업체들은 “일감이 없어 사실상 주 4~4.5일이나 다름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연말 재고조정을 앞두고 부담이 커진 가운데,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판매에도 영향이 발생하자 매입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가격 역시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304 냉연 정품은 톤당 335만~340만 원 선에서 형성돼 있으나 실제 거래는 많지 않다는 전언이다. GS재 역시 수입재 약세의 영향권에 놓이면서 인상분 적용 폭이 제한적이며, 현재 가격대는 톤당 295만~300만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수입재는 여전히 톤당 290만~295만 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GS재와 큰 차이가 없을 만큼 가격 경쟁이 심화된 양상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가격만 유지되는 구조여서 뚜렷한 반전 요인을 찾기 어렵다”고 말하며, “연말까지는 관망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해외 시장 또한 분위기가 밝지 않다. 중국은 수요 회복 속도가 더딘 가운데 공급 과잉이 겹치면서 거래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니켈선철, 페로크롬 등 주요 원료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상하이 니켈 가격이 이번 주 급락한 점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무석 지역 티스코(TISCO) 304 냉연 거래가격은 톤당 1만 3,300위안 수준으로 전주 대비 약 200위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 304 스테인리스 거래가격 역시 Fastmarkets 기준 톤당 1,820~1,850달러(CIF) 범위에서 10~20달러 하락 후 약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