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용 강관, 현장 적용 확대 필요"...한국강구조학회 이경구 부회장

- 포항 지진 이후 강구조 신뢰도 상승···"구조용 강관 현장 적용 늘어야" - "강구조 아파트, 철강 업계·건설 업계의 동반 위기 극복에 기여할 듯"

2025-11-20     이명화 선임기자
◇한국강구조학회 이경구 부회장(사진)은 20일 대구 엑스코 서관에서 개최된 '제20회 강관산업 발전 세미나'에서 '구조용 강관 국내외 적용 현황 및 시장 확대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한국강구조학회 이경구 부회장은 11월 20일 대구 엑스코 서관에서 열린 ‘제20회 강관산업 발전 세미나’에서 ‘구조용 강관 국내외 적용 현황 및 시장 확대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경구 부회장은 발표에서 포항 지진 당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이 주로 손상된 반면, 강구조물은 지진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지진 대응 성능이 검증된 강구조에 대한 신뢰가 커지면서, 구조용 강관의 현장 적용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법사·제작사·구조 설계사·학계 간 협력을 통한 경제적·실용적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대표 사례로는 각형강관 기둥-보 접합부 기술 개발을 소개했다.

이경구 부회장은 “각형강관 기둥은 약축 보강이 필요 없어 휨강성 측면에서 효율적이고, 강재량 절감·도장 면적 감소·유효 면적 증가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라며 “기존 다이아프램 용접접합을 대신해 볼트 접합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용 강관의 국내 개발 사례로는 △각형강관 기둥 볼트 이음 △각형강관 기둥-H형강 보 접합부 개발 △각형 CFT(Concrete Filled Tube) 기둥-H형강 보 접합부 개발 △합성보 및 접합부 개발 등 다양한 기술 진전 사례도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강구조 아파트 시장 확대 가능성 역시 주목했다. 강구조 공동주택은 공장 제작 기반의 공정 현대화, 현장 작업 최소화, 건식 공법을 통한 중대재해 예방, 고층화 요구, 내진 성능 강화 등 여러 장점을 갖추고 있어 철강 업계·건설 업계의 동반 위기 극복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이경구 부회장은 “강진에 대비한 안전한 구조물 수요가 커지는 만큼, 국산 강재 기반의 K-스틸 아파트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