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용진, 3분기 설비 가동률 95% 돌파..동남아 확장 속 통상 리스크 부각
- 3분기 매출 114억 위안 기록..신설비 가동 효과로 외형 성장 지속 - 베트남 법인, 태국 AD 9.95% 부과 확정…동남아 무역 장벽 현실화
중국 최대 정밀 스테인리스 냉연 기업인 용진(甬金, Yongjin)이 올해 3분기 95%를 상회하는 설비 가동률을 기록하며 생산 안정화를 과시했다. 다만,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생산 거점을 향한 글로벌 무역 규제가 강화되면서 외형 성장 속에 수익성 확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용진은 ‘2025년 3분기 실적 설명회’를 통해 신규 프로젝트들의 잇단 가동에 힘입어 전체 설비 가동률이 95%를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는 동종 업계 최상위 수준의 가동 실적"이라며 생산 효율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용진은 중국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베트남에서 2개 공장을 가동 중이며, 태국에서도 신규 프로젝트 건설을 진행하며 해외 생산 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광폭 행보에 제동을 거는 무역 장벽 이슈도 현실화되고 있다. 태국 상무부는 최근 베트남산 스테인리스 냉연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마무리하고, 용진의 베트남 법인(Yongjin Metal Technology Vietnam)에 대해 향후 5년간 CIF 가격의 9.95%에 달하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물론 다른 베트남 수출업체들의 29.8%에 비해서는 선방한 수치이나 가격 경쟁력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대만 또한 베트남산 수입재에 대한 조사를 예고하고 있어, 용진의 베트남 생산 물량 소화에 단기적인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용진이 공개한 2025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약 114억 3,700만 위안(약 2조 2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5%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매출 역시 315억 6,2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 가량 성장했다. 그러나 원료가 변동 및 경쟁 심화로 인해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1억 4,700만 위안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6.01% 감소해, '많이 팔았지만 실속은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