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스크랩 재고를 보니..지역별 온도차 커"

수도권 수급 타이트, 중부 균형, 남부 부족 수도권, 전기로 보수 앞두고 재고 감소 .. 전략인가? 수급인가? 부산 경남, 가격 인하 후 재고 감소 .. 포항은 증가 포스코, 가격 인하에도 재고 증가세 이어가

2025-11-20     손정수 연구위원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 흐름이 지역별 업체별로 엇갈리고 있다. [사진] 동국제강 홈페이지 캡쳐

철 스크랩 수급이 지역별로 온도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주요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를 조사한 결과 대체로 재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개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는 91만 3,000톤으로 전주 92만 톤보다 7,000톤 감소했다. 11월 첫째 주 93만 톤과 비교하면 1만 7,000톤 적다. 스틸데일리가 집계하는 7개 제강사의 재고는 69만 8,000톤으로, 11월 첫째 주 71만 3,000톤 이후 2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1개 제강사 기준 봉형강용 스크랩 재고는 59만 2,000톤으로 전주 대비 3.1% 줄었다. 판재특수강업체들의 재고는 32만 1,000톤으로 전주 대비 3.9%, 물량 기준으로는 1만 2,000톤 증가해 대조를 이루었다. 

업체별로는 동국제강, 포스코, 환영철강, 한국특강, 세아창원특수강의 재고가 늘었고, 현대제철과 와이케이스틸, 대한제강, 한국철강의 재고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베스틸의 재고는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재고가 늘어난 제강사의 증가는 대체로 4~6% 수준이지만 물량으로는 소량에 불과하다.

지역별 재고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인천지역은 제강사 재고가 빠듯한 공급 부족 상황이지만, 이번 주 후반부터 전기로 3기의 보수가 시작되면 수급은 균형을 이루거나 일시적으로 공급 과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당진과 군산 등 중부지역 제강사의 재고는 수급이 대체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어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환영철강의 재고가 소폭 늘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다.

남부지역 중 포항 지역은 재고가 빠르게 늘고 있는 반면, 부산·경남 지역은 재고가 감소했다. 최근 가격 인하의 여파가 부산·경남 지역 재고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