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흑관, 저가 공세로 유입 증가···10월 6천 톤대 기록

- 10월 中 각관 6,325톤 유입, 전체 수입의 99.5% 차지 - 흑관 중심 수입 구조···저가 공세속 국내 시장 유입 지속

2025-11-20     이명화 선임기자

지난 10월 국내 유입된 중국 본토 보통강 전기용접각관(이하 각관) 수입량은 전월 대비 뚜렷하게 늘어나며 국내 시장 내 유입을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10월 국내에 유입된 전세계 보통강 각관 수입량은 6,352톤으로 전월(5,515톤) 대비 15% 증가, 전년 동월(8,226톤) 대비 2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월평균 각관 수입량인 6,291톤을 웃도는 수준으로, 10월 한 달간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품목 구성은 여전히 흑관이 절대적이었다. 10월 전세계 각관 가운데 흑관 수입은 6,082톤, 백관은 270톤에 그쳐 전체 물량의 대부분이 흑관 위주로 유입됐다.

특히 10월 중국 본토 각관은 6,325톤으로 전체 수입의 99.5% 비중으로 사실상 국내 각관 수입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보통강 흑관은 6,078톤, 백관은 247톤으로, 수입 구조 역시 흑관 편중 현상이 더욱 심화되었다.

10월 중국 본토 흑관의 평균 수입 단가는 톤당 543달러로, 같은 기간 유입된 중국 본토 열연광폭강대(톤당 494달러)와의 가격 차가 크지 않았다. 열연 소재 가격과 흑관 완제품 간 가격 갭이 좁아지면서, 중국산의 저가 경쟁력은 더욱 부각됐다. 이는 국내 수요가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해 흑관 유입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1월~10월까지 중국 본토 각관 수입량은 6만 1,42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다. 이 가운데 흑관은 5만 8,903톤(전년 동기 대비 23.5% 감소), 백관은 2,521톤(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으로 품목별 흐름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조관 업계의 공급 과잉과 수출 확대 기조가 지속되면서, 국내 시장 내 중국 본토 각관 유입은 연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업계는 중국발 수입 물량의 추이를 면밀히 예의주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