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용·송유관 업계, 9월 수출 회복에 판매량 63% 급증

- 9월 유정용·송유관 생산 약 7.6만 톤, 전월비 29.7%↑ - 내수 2,616톤으로 전월비 31.6% 감소, 대부분 수출 위주 - 3분기 누적 판매 약 80만 톤···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

2025-11-20     이명화 선임기자

지난 9월 국내 업계의 유정용·송유관 수출량이 크게 늘면서 전월 대비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물량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및 미국향 에너지용 강관 판매 증가가 겹치며 수출 중심의 반등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9월 국내 업계의 유정용·송유관 생산량은 7만 6,891톤으로 전월(5만 9,298톤) 대비 29.7% 증가했다. 전년 동월(7만 7,050톤)과는 -0.2%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9월 판매량은 7만 4,134톤으로 전월(4만 5,358톤) 대비 63.4% 증가, 전년 동월(6만 8,129톤) 대비 8.8% 증가했다. 특히 판매 증가의 핵심 요인은 수출 물량 확대였다.

9월 한 달간 국내 업계의 유정용·송유관 해외 판매는 7만 1,518톤으로 전월(4만 1,534톤) 대비 72.2% 급등, 전년 동월(6만 4,727톤) 대비로도 10.5% 증가했다. 미국향 수요가 일부 회복되면서 전체 판매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내 판매는 2,616톤에 그쳐 전월(3,824톤) 대비 31.6% 감소, 전년 동월(3,402톤) 대비 23.1% 감소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국내 건설·플랜트 시장의 발주 지연과 프로젝트 축소로 수요 침체가 이어진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1월~9월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유정용·송유관 생산량은 80만 7,91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 판매량은 79만 9,60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이 가운데 국내 판매는 3만 3,52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 해외 판매는 76만 6,08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9월에는 수출 중심의 회복 흐름이 강화됐지만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체 시장의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4분기 유정용·송유관 수출 회복세 유지 여부가 강관 수출 업계의 연간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