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앞에 힘 못 쓰는 한국향 열연 오퍼...저가 공세 일단 주춤
- 최근 대만 CSC 오퍼 소화 후, 수입 시장은 관망세 - 고환율에 동남아 오퍼도 ‘제자리’…추가 인하 제한적 - 국산 시세 감안하면, 톤당 470~480달러 수준서 나와야
11월 초 대만 CSC의 한국향 열연 오퍼로 촉발된 저가 공세가 최근 들어 다소 소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당시 대만산 물량이 공격적인 가격에 상당 부분 계약되며 국내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으나,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60원을 넘어서면서 수입업계 전반에서 관망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환율 부담이 커지면서 동남아 주요 밀들은 자국 내 가격 수준에서 오퍼를 내는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적극적인 가격 인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CSC는 11월 초 한국향 열연(SS400, 1월 선적)을 톤당 505달러(CFR)에 제시하며 약 8,000톤 규모의 물량을 소화했으며, 이 중 유통향이 약 4,000톤, 실수요향 역시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추가 오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상황서 이번 주 기준 베트남산 열연(SS400, 2월 선적) 오퍼가격은 톤당 512달러(CFR, 환화 약 75만 원)로,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대만산을 쫓아 톤당 505달러(CFR)에 오퍼를 낸 인도네시아산 열연은 이번 주 기준 아직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참고로 마이스틸에 따르면, 중국 밀들의 글로벌 열연 수출 오퍼는 톤당 440~450달러(FOB)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수입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수입재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오퍼가격이 톤당 470~480달러대까지 떨어져야 한다”면서 “특히 환율이 1,460~1,470원대까지 상승한 상황에서 505달러 오퍼면, 부대비용 감안 시 국내 판매가는 톤당 80만 원을 웃돌아야 본전이다. 오히려 국산재가 더 저렴하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국내 열연 유통가격은 시트 기준 정품은 톤당 81만~82만 원, 수입대응재는 76만~77만 원, 중국산은 76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