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일시황] 감산 모멘텀 소멸

- 수요 부진에 선물가격 뒷걸음…감산 모멘텀 소멸 여파 - 부동산 침체·비수기 겹쳐 철근 명목수요 4년 만의 최저 - 현물은 건설재 중심으로 ‘버티기’…제강사 출고가 인상 영향

2025-11-19     김은주 기자

18일 중국 철강 선물시장은 수요 부진이 심리를 짓누르며 하락한 반면, 현물시장은 대부분 품목이 소폭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철근 선물은 톤당 3,090위안, 열연 선물은 3,286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각각 7위안, 16위안 하락했다.

앞서 반등을 이끌었던 감산 기대감이라는 상승 재료가 소멸되면서, 수요 부진이 재차 시장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수기 진입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겹치며 철강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가운데, 철근 명목수요는 216만 톤까지 떨어져 최근 4년(2022~2025년)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도 시장을 지지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트레이더들은 최근 수출 협상에서 해외 구매 의향이 눈에 띄게 약해졌다고 전했다. 10월 철강 수출이 전년 대비 12.3% 감소한 978만 톤에 그친 점도 해외 수요 위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현물시장에서는 열연을 제외하고 대체로 강보합 흐름을 보였다.

중국 주요 도시의 철근(20mm, 3급 내진) 평균가격은 톤당 3,279위안으로 전일 대비 11위안 상승했다. 생산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강사 두 곳이 건설용 철강 출고가를 톤당 30위안 인상한 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열연(4.75mm)은 톤당 3,321위안으로 4위안 내려 약세를 면치 못했다. 공급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재고 소진이 더딘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부분 지역이 보합을 유지했으나 상하이와 광저우에서 가격이 하락하며 전체 가격을 끌어내렸다. 

냉연(1.0mm)은 톤당 3,905위안, 중후판(20mm)은 톤당 3,434위안으로 각각 2위안 상승했다. 전반적인 수요 둔화에도 일부 지역에서 가격 인상 기조를 유지한 점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