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12월 철근 내수 공급 대폭 축소…'적정 공급' 나선다
- 포항 비가동·인천 수출 전환···내수 생산 공백 현실화 - 70만톤급 인천 라인 내수 ‘제로’···시장 공급 변화 불가피 - “과열 저가 경쟁 자제”···시장 안정 의지 재확인
2025-11-19 김영대 선임기자
현대제철이 12월부터 철근 내수 공급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포항 공장 비가동과 인천 공장의 수출 전환으로 내수 물량을 줄여 시장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포항 공장은 지붕 공사로 인해 12월 10일부터 31일까지 비가동에 들어간다. 12월 초에는 작년 계약된 원전용 철근만 생산할 계획이어서 사실상 내수 생산이 중단된다.
인천 철근 압연 라인 역시 12월부터 원전용 철근 일부와 전량 수출로 전환한다. 원전용 철근이 수출 규격(ASTM)과 동일해 내수 생산은 전혀 없다.
인천 철근 압연라인의 연간 생산능력은 70만톤(월 6만톤 수준)에 달하지만, 12월부터 내수 물량이 사라지면서 시장 공급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유통 프로젝트와 관급 철근이 일정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유통 판매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추가적으로도 내수 적정 공급량을 위한 대책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철근 시장은 최저가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은 "시중 유통가격이 과열경쟁으로 과도하게 낮아진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매출 확보 때문에 저가 거래에 휘말려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당부하길 바란다"며 시장 안정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