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연도금재 수출이 버팀목...올해 1,800만 톤 돌파 유력
- 부동산 침체가 발목...가전 수요도 미약 - 수출은 견조한 증가세...내수 부진 만회
올해 중국 아연도금재 시장은 내수 둔화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며 내수 약세를 일부 보완했다.
중국 철강매체 마이스틸은 올해 연간 아연도금재 수출량이 약 1,800만 톤으로 기록적인 수준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수출이 시장을 지탱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생산: 7월 이후 급격히 증가...주간 생산량 90만 톤대
아연도금재 생산량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7월부터 가격 반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급격하게 늘기 시작했다. 이후 8월 중순 가격 조정 구간에 들어서면서 주간 생산량은 90만 톤 안팎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연말까지도 비슷한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는 657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17개 생산라인)이 새로 추가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상하이 등 화동 지역에서만 247만 톤(6개 라인)이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2년간도 화동 지역이 증설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지난해 중국 도금강판 생산능력은 약 1억 2천만 톤 수준이었다.
재고: 10월 연중 최고치
상반기 아연도금재 유통재고는 2023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7월 중순 이후 증가세가 뚜렷해졌따. 10월 중순에는 135.01만 톤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1월에는 이보다 소폭 낮아진 134만 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요: 부동산 침체 여전...가전 수요도 미약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설 수요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9월 부동산 개발기업의 건축 면적은 6억 4,858만 제곱미터로 전년 대비 9.4% 감소했다. 이 중 주거용 건축 면적은 4억 5,216만 제곱미터로 9.7% 감소했다. 신규 착공 면적은 4,539.9만 제곱미터로 18.9% 감소했고, 완공 면적도 3112.9만 제곱미터로 15.3% 줄었다.
가전 수요는 증가하긴 했지만 증가 폭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9월 누적 가전 생산량은 5억 3,276.3만 대로 전년 대비 2.55%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전 판매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수출: 연간 1,800만 톤 돌파 전망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내수 부진을 일부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9월 아연도금재 수출량은 190.48만 톤으로 전월 대비 14.62%, 전년 대비 8.07% 증가했고, 1~9월 누적 수출도 1,572.23만 톤으로 전년보다 11.37% 늘었다.
마이단 수출(불법 수출) 단속 강화로 10~12월 수출이 소폭 조정될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전체적으로 수출 증가세가 뚜렷했던 만큼 연간 수출량은 약 1,800만 톤에 달해 기록적인 수준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