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연도금재 수출이 버팀목...올해 1,800만 톤 돌파 유력

- 부동산 침체가 발목...가전 수요도 미약 - 수출은 견조한 증가세...내수 부진 만회

2025-11-19     김은주 기자

올해 중국 아연도금재 시장은 내수 둔화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며 내수 약세를 일부 보완했다. 

중국 철강매체 마이스틸은 올해 연간 아연도금재 수출량이 약 1,800만 톤으로 기록적인 수준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수출이 시장을 지탱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생산: 7월 이후 급격히 증가...주간 생산량 90만 톤대

2023~2025년 아연도금재 주간 생산량(단위: 만 톤), 자료: 마이스틸

아연도금재 생산량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7월부터 가격 반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급격하게 늘기 시작했다. 이후 8월 중순 가격 조정 구간에 들어서면서 주간 생산량은 90만 톤 안팎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연말까지도 비슷한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는 657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17개 생산라인)이 새로 추가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상하이 등 화동 지역에서만 247만 톤(6개 라인)이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2년간도 화동 지역이 증설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지난해 중국 도금강판 생산능력은 약 1억 2천만 톤 수준이었다. 

재고: 10월 연중 최고치

상반기 아연도금재 유통재고는 2023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7월 중순 이후 증가세가 뚜렷해졌따. 10월 중순에는 135.01만 톤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1월에는 이보다 소폭 낮아진 134만 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3~2025년 아연도금재 재고 추이(단위: 만 톤), 자료: 마이스틸

수요: 부동산 침체 여전...가전 수요도 미약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설 수요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9월 부동산 개발기업의 건축 면적은 6억 4,858만 제곱미터로 전년 대비 9.4% 감소했다. 이 중 주거용 건축 면적은 4억 5,216만 제곱미터로 9.7% 감소했다. 신규 착공 면적은 4,539.9만 제곱미터로 18.9% 감소했고, 완공 면적도 3112.9만 제곱미터로 15.3% 줄었다.

가전 수요는 증가하긴 했지만 증가 폭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9월 누적 가전 생산량은 5억 3,276.3만 대로 전년 대비 2.55%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전 판매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수출: 연간 1,800만 톤 돌파 전망

2023~2025년 아연도금재 수출 추이(단위: 톤), 자료: 해관총서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내수 부진을 일부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9월 아연도금재 수출량은 190.48만 톤으로 전월 대비 14.62%, 전년 대비 8.07% 증가했고, 1~9월 누적 수출도 1,572.23만 톤으로 전년보다 11.37% 늘었다. 

마이단 수출(불법 수출) 단속 강화로 10~12월 수출이 소폭 조정될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전체적으로 수출 증가세가 뚜렷했던 만큼 연간 수출량은 약 1,800만 톤에 달해 기록적인 수준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