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대 STS 업체, 3분기 실적 ‘동반 부진’… 아세리녹스만 상대적 선방

- 시장 약세와 수입 압력에 실적 악화

2025-11-19     손연오 편집국장

유럽 스테인리스 시장의 주요 생산 업체인 아페람, 오토쿰푸, 아세리녹스가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시장 약세와 수입품 압력 등으로 인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세 회사 모두 계절적 요인과 유럽 시장의 가격 하락 압력, 그리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를 공통적인 악재로 꼽았다. 

특히 유럽 시장을 직접적으로 타깃으로 하는 오토쿰푸와 아페람의 실적 낙폭이 컸던 반면, 미국 비중이 높은 아세리녹스는 비교적 견조한 EBITDA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아페람: 영업 현금 흐름은 견고했으나 순손실 기록

아페람은 2025년 3분기에 순손실 2,100만 유로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출하량은 56만 7천 톤으로, 전 분기(59만 1천 톤) 대비 4.1% 감소했으며, 매출은 14억 1,000만 유로로 전 분기(16억 5,400만 유로) 대비 14.8% 감소했다.

EBITDA는 7,400만 유로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이는 주로 유럽의 계절적 물량 감소, 심화된 가격 압력, 그리고 합금 사업부의 일시적 기여 감소 영향이다. 

스테인리스 및 전기강판 부문의 EBITDA는 3,600만 유로로 전 분기(6,500만 유로) 대비 크게 감소했다. 유럽 출하량 감소와 평균 판매 가격(톤당 2,040유로)이 전 분기 대비 9.7% 하락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서비스 및 솔루션 부문의 EBITDA는 마이너스 100만 유로로 적자 전환하며 전 분기 대비 악화됐다. 합금 및 특수강 부문의 EBITDA는 2,500만 유로로 전 분기(3,800만 유로) 대비 감소했다. 물량 감소와 연간 설비 보수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페람의 경우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1억 3,800만 유로의 견고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여 순재정부채를 10억 4,500만 유로로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또한 2025년 4분기 조정 EBITDA는 3분기 대비 약간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오토쿰푸: 유럽 시장 약세 직격탄, 구조조정 단행

오토쿰푸는 3분기에 조정 EBITDA 3,400만 유로를 기록하여 전 분기(7,500만 유로) 대비 크게 하락했다. 이는 유럽 시장의 약세가 반영된 결과다. 총 스테인리스 출하량은 43만 2천 톤으로 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다.

유럽의 EBITDA는 마이너스 1,200만 유로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크게 악화됐다. 회사측은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2%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했으나 원자재 비용 절감 및 단기 비용 절감 노력으로 일부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EBITDA는 3,000만 유로로 전 분기(2,900만 유로)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출하량은 6% 감소했으나, 판매 가격은 상승했다고 밝혔다. 페로크롬의 EBITDA는 2,100만 유로로 전 분기(3,200만 유로) 대비 감소했다. 이는 달러화 약세와 전력 등 변동 비용 상승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스테인리스 시장은 여전히 저가 아시아 수입품의 높은 물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오토쿰푸는 2027년 말까지 1억 유로의 구조적 연간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구조조정 프로그램(650명 감원 예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크롬 메탈 및 고농축 페로크롬 등 핵심 탄소 제로 소재 생산 확대를 위해 미국 뉴햄프셔에 4,500만 달러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5년 4분기 조정 EBITDA는 3분기 대비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유럽 시장의 지속적인 약세와 아메리카 지역의 계절적 둔화, 그리고 유럽 지역의 ERP 시스템 도입 및 설비 보수 비용(최대 2,000만 유로 예상)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세리녹스: 미국 시장 선방했으나 유럽 시장의 수입 압력으로 수익성 감소

아세리녹스는 2025년 3분기에 EBITDA 1억 800만 유로를 달성하여 전 분기 대비 4% 감소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1억 5,200만 유로의 상당한 영업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3분기 스테인리스 조강 생산량은 45만 1천 톤으로 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매출은 14억 1,500만 유로로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다.

스테인리스 부문의 EBITDA는 7,600만 유로로 전 분기(7,800만 유로) 대비 2% 소폭 감소했다. 미국 시장은 2분기 무역 방어 조치로 수입 압력이 감소하며 견고함을 보였으나 , 유럽 시장은 수입 증가와 가격 하락 압력으로 인해 물량 감소를 겪었다.

고성능 합금 부문의 EBITDA는 3,200만 유로로 전 분기(3,400만 유로) 대비 7% 감소했다. 이는 화학 공정 산업과 석유 및 가스 부문의 주문 지연 및 항공우주 부문의 점진적인 회복 속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세리녹스는 작업 자본 관리와 현금 창출에 중점을 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철강 수입 제한 조치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이는 향후 철강 부문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2025년 4분기 EBITDA는 주요 시장인 미국을 포함한 연말의 전통적인 계절적 둔화로 인해 3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