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니켈 생산, 주요 업체별 실적 혼조세
- 3분기 스미토모금속광산·에라메트 증산 성공 - 앵글로 아메리칸은 분사 영향으로 41.5% 급감
주요 글로벌 니켈 생산업체들이 2025년 3분기(일부 기업은 2025 회계연도 2분기) 생산 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기업별로 실적에 편차가 나타났다. 프랑스의 에라메트(Eramet)와 일본의 스미토모금속광산(住友金属鉱山)은 생산량을 늘렸으나, 영국의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과 인도네시아의 안탐(ANTAM)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니켈 시장은 인도네시아발 니켈 선철(NPI) 공급 확대 속에서도 서방 주요 업체의 정비 및 운영 문제로 인해 생산 실적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기업: 안정적 증산 기조 및 배터리 소재 성장
스미토모금속광산(住友金属鉱山)은 3분기 총 2만 2,900톤을 생산하며 전년 동월 대비 3.31%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사용되는 황산니켈 생산량이 전월 대비 20.88% 늘어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다. 필리핀 NAC 니켈 프로젝트의 황화 니켈 코발트(MSP) 생산량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7.86% 증가하며 해외 사업 성과도 두드러졌다.
스미토모상사(住友商事)의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Ambatovy) 프로젝트 정련 니켈 생산량은 9,000톤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5.88% 증가했다. 광물 슬러리 파이프라인 정비를 마치고 운영이 안정화된 영향이다. 회사는 연간 생산 목표를 3만 5,000톤 수준으로 유지했다.
서방 광산 기업: 운영 이슈와 구조조정의 영향
브라질의 발레(Vale SA)는 3분기 4만 6,800톤의 니켈을 생산하며 전월 대비 15.88%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0.64% 소폭 감소했다. 캐나다 Long Harbour 제련소가 생산량 신기록을 달성했으나, Copper Cliff 제련소의 정비 활동 영향이 반영됐다. 발레는 Onça Puma 프로젝트의 두 번째 용광로를 성공적으로 가동하여 연간 총 생산 능력을 4만 톤으로 증대시켰다.
글렌코어(Glencore)는 총 3만 6,000톤을 생산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0.55% 감소했다. 캐나다 INO의 용광로 고장과 호주 Murrin Murrin의 계획된 정비로 인해 자체 원료 생산량이 9% 감소했다. 이로 인해 글렌코어는 2025년 연간 생산 목표를 7만~7만 2,000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은 3분기 니켈 생산량이 1만 100톤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41.5%의 대폭적인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남아프리카의 정련 니켈 사업을 발테라 플래티넘(Valterra Platinum)으로 분사하며 해당 물량이 집계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2025년 연간 생산 목표는 3만 7,000~3만 9,000톤으로 변동 없이 유지했다.
프랑스 및 인도네시아: NPI 생산 성과 엇갈려
프랑스의 에라메트(Eramet)는 니켈선철 생산량이 1만 8,600톤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2.37% 크게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웨다베이(WedaBay) 프로젝트가 증산을 이끌었다.
반면,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 안탐(ANTAM)은 니켈선철 생산량이 4,242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41% 감소했다. 니켈선철 판매는 중국, 한국, 인도 등에 수출되며 전월 대비 161.80% 급증했다. 다만, 니켈 광석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65% 증가했다. 안탐은 2025년 니켈 광석을 국내 수요와 자사 니켈철 생산에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인도네시아 내 통합 배터리 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