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0월 열연 수출 20% 감소...유럽 부진에 베트남·중동 선회

- 두 달 연속 수출 급증 후 10월 하락세 전환 - CBAM·세이프가드 우려로 EU 수출 급감 - 아시아 수출 209% 증가...베트남 93% 차지

2025-11-18     박현욱 선임기자

인도의 열연 수출이 10월 22만 3,160톤으로 전월 대비 20.4% 감소하며 최근의 증가세가 꺾였다.

칼라니시가 입수한 세관 잠정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8월 157,902톤(전월 대비 +86%), 9월 280,325톤(+77.5%)으로 수출량이 크게 확대됐으나, 10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번 자료는 HS 코드 7208에 해당하는 열연 제품을 대상으로 하며, 가장 많이 거래된 품목은 7208.37, 7208.38, 7208.39였다. 해당 품목은 폭 600mm 이상, 두께 10mm 이상의 열연 탄소강 코일 및 시트(스테인리스강 제외)를 포함한다.

10월 인도 열연의 주요 수출국은 베트남, 프랑스, 오만으로 나타났다. 이는 9월의 이탈리아,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과 비교해 순위가 바뀐 것이다. 특히, 유럽연합(EU)에서는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산정 방식 불확실성과 세이프가드 쿼터 소진 우려로 수입이 둔화되면서, 인도 제철소마다 베트남과 중동 등 대체 시장으로 수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시아 지역 수출은 13만 7,751톤으로 전월 대비 209% 급증했으며, 이 중 베트남이 93%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10월 인도 열연의 최대 수출처로 부상해 12만 8,006톤을 수입했으며, 이는 전월 대비 318% 증가한 수준이다. 공급업체별로는 타타스틸이 95,611톤으로 가장 많았고, JSW Vijayanagar Metallics가 3만 2,395톤을 수출했다.

유럽향 수출은 46,136톤으로 전월 대비 71% 감소했으며, 그중 프랑스가 88%를 차지(40,721톤)하며 두 번째로 큰 수출국으로 집계됐다. 공급 업체로는 AM/NS 인도(ArcelorMittal Nippon Steel India)가 33,470톤을 공급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동 수출은 38,225톤으로 전월 대비 50%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오만이 44%를 차지(16,901톤)하며 세 번째 주요 수출국으로 나타났다. 오만향 물량은 전량 JSW 스틸에서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