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제강사 철 스크랩 구매가 32원 하락
2년새 92원 하락 ... 평균 단가 포스코 가장 높고 한철 가장 낮아 대한제강 와이케이스틸 구매가격 하락 두드러져
올해 제강사의 철 스크랩 구매가격이 전년대비 32원/kg 추가로 하락했다. 지난해 60원 하락에 비해선 하락폭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3년 연속 하락세에선 벗어나지 못했다.
본지가 10개 제강사(표 참조)의 공시 보고서의 구매가격을 취합한 결과 1~9월 평균 구매가격은 419원으로 전년 연간 평균 구매가격대비 32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평균 구매가격이 513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년사이에 95원 하락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세아창원특수강이 44원 하락해 가장 크게 하락했고, 한국특강이 20원 하락해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 현대제철과 대한제강도 각각 35원과 38원 하락했다. 양사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고가의 수입 스크랩의 비중이 감소한 것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국산 스크랩은 20원~30원 정도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산과 수입을 나눠 공시한 한국특강이 20원, 세아베스틸은 27원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 국산 비중이 매우 높고 올해 수입을 중단한 한국철강과 환영철강의 가격 하락폭도 각각 35원과 31원이다.
평균 수입 가격은 판재특수강업체(세아베스틸 + 포스코)들이 460원으로 가장 높았고, 철근과 형강 겸업사(한국특강 동국제강)가 409원으로 뒤를 이었다. 철근 전업사(대한제강, 와이케이스틸, 한국철강, 환영철강)는 396원이다. 판재특수강업체들과 철근 제강사간의 구매가격 격차는 64원에 달했다. 지난 2023년의 26원, 2024년의 55원에 이어 추가로 벌어진 것이다. 고급 스크랩의 타이트한 수급과 포스코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입 비중이 가격 차에 반영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포스코가 가장 높았고 세아창원특수강과 세아베스틸이 뒤를 이었다. 포스코는 수입품 비중이 20%로 높고 구매 등급이 정제한 생철과 경량압축을 구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도 생철 비중이 높아서 평균 구매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뒤를 이어 가장 평균 구매가격이 낮은 곳은 한국철강과 환영철강으로 집계됐다. 100% 국산 스크랩만 사용해 조업해 평균 구매가격이 낮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의 구매가격 하락도 두드러진다. 양사는 수입 비중을 낮춘 것이 가격 하락에 주효했던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