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일시황] 감산 기대감에 강한 반등

- 환경 규제 강화로 감산 기대감 확산 - 철강 선물·현물 일제히 상승

2025-11-18     김은주 기자

17일 중국 철강시장이 모처럼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겨울철 환경 규제 강화로 감산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철근 선물은 톤당 3,097위안, 열연 선물은 3,302위안으로 각각 전 거래일 대비 44위안, 46위안 상승했다.

겨울철 대기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제철소가 한층 엄격한 생산 제한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자 투기성 자금이 유입되며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8,000억 위안 규모의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해 약 5,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한 점도 위험선호를 자극하며 선물 가격 강세를 뒷받침했다.

원료 선물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다롄상품거래소(DCE)에서 철광석과 점결탄 선물은 각각 톤당 788.5위안, 1,210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16위안, 18위안 올랐다.

선물시장 강세에 힘입어 철강사의 인상 기조도 강화됐고, 현물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중국 주요 도시의 철근(20mm, 3급 내진) 평균가격은 톤당 3,268위안으로 전일 대비 26위안 올랐다. 선물 가격 급등에 호응해 철강사 5곳이 건설용 철강 출고가를 톤당 20~50위안 올리면서 현물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판재류도 상승세를 보이긴 했으나, 봉형강보다는 상승세가 완만했다. 열연(4.75mm)은 톤당 3,325위안, 냉연(1.0mm)은 톤당 3,903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1위안, 6위안 올랐다. 중후판(20mm)은 톤당 3,432위안으로 6위안 상승했다.

마이스틸은 “수익성 악화로 철강사들의 감산이 이어지면서 공급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원가 부담은 여전히 높다”며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요인으로 철강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이겠으나, 비수기 수요 부진 탓에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