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제강사 재고 ‘소폭 감소’···수요 부진 속 부담은 여전
- 11월 재고 36.5만 톤···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 - 현장 공기 지연·가동률 상승이 재고 소진 발목 - 11월 판매 진도율 52%···목표 대비 여전히 더딘 흐름
2025-11-18 김영대 선임기자
국내 8대 철근 제강사의 재고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감소폭이 워낙 미미하고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여전히 과도한 재고 수준이라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11월 17일 오전 기준 국내 8대 철근 제강사 합산 재고는 약 36만 5,000톤으로 추산된다. 이는 직전 조사 시점인 11월 초 36만 7,000톤 대비 2,000톤 감소한 양이다.
월초 장기연휴로 인해 거래활동이 제한적이었던 10월보다 상황이 나아진 건 사실이지만 11월 들어 공장 가동률도 늘어나면서 재고 소진 속도가 늦춰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건설현장 안전점검 확대로 인해 공기가 늘어나면서 철근 출하기간도 상당부분 늦춰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실수요 판매 물량이 월 중순까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동일 기간 내에 들어가는 철근 물량이 과거보다 크게 줄었다. 별 다른 조치가 없다면 당분간은 재고 소진에 속도가 붙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주요 철근 제강사들의 11월 중순 판매실적은 약 29만 4,000톤으로 추산된다. 당초 목표로 했던 판매량(56만 8,000톤)과 비교해보면 진도율을 약 52% 수준이다.
업체별로 진도율을 살펴보면 1개사를 제외한 상당수 제강사들이 목표 진도율을 초과하는 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