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열·냉연 코일센터 3분기 경영실적 ‘오십보백보’
- 열·냉연 코일센터 영업이익률 1%대 ‘저수익’ 고착 - 중국산 반덤핑관세 효과 일시적…열연 영업익 0.7% - 가격 대응 등 냉연 영업익 1.3%...전분기 比 0.9%P↑ - 부채비율 전반적 안정세 속 재고자산은 전년 상회
올해 3분기 열연·후판 및 냉연도금재 코일센터 경영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됐으나, 1%대 낮은 수익성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대부분 마이너스 실적을 보였던 열연 코일센터는 2분기를 기점해 소폭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으나, 3분기 들어 다시 주저 않았다.
지난 4월 전후로 중국산 후판 잠정관세로 인해 수입대응재 및 수입재 가격이 오르면서, 후판 품목에 수익성 개선이 있었으나, 공급단가 인상 및 7개월 넘게 시중가격이 정체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상장 열연 코일센터 5개사(대동스틸‧동양에스텍‧문배철강‧삼현철강‧한일철강)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0.7%로 전분기 대비 0.6%P 하락했다.
냉연 코일센터의 경우 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반등했다. 냉연도금재 시황 악화 속에서, 일부 메이커들이 공급가격 대응 및 자동차향 물량 확대 등으로 일부 수익성을 회복했으나,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냉연 코일센터 4개사(경남스틸·대창스틸‧금강철강‧부국철강)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1.3%로 0.9%P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열연 코일센터의 경우, 2분기까지 이어진 수익성 회복 흐름이 3분기 들어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후판 유통가격이 상반기 단기 반등세를 보이며 일부 업체들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3분기 들어 공급가격 인상과 판매가격 정체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마진 압력이 다시 커졌다. 이에 따라 열연 코일센터들의 영업이익률도 1% 미만 수준에 머무르며 뚜렷한 개선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반면, 냉연 코일센터들은 전분기 대비 실적이 비교적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자동차향 물량 증가 등 일부 수요처의 견조한 움직임과 조달 효율화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소폭 개선된 것이다. 물론 전체적인 시장 시황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해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고, 대부분 업체들이 여전히 낮은 수익성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분기 반등 잰걸음...열연 코일센터 경영실적은?
올해 3분기 상장 열연 코일센터들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전반적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하면 수익성 둔화가 뚜렷했다. 매출은 대부분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주요 업체들이 일제히 감소하거나 적자로 돌아서며 조정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먼저 대동스틸은 전년 대비 손실을 줄였으나, 전분기 대비 실적은 후퇴했다. 대동스틸의 3분기 매출액은 318억 7,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339억 3,000만 원) 대비 6.1% 감소했으나, 전분기(295억 9,800만 원)와 비교하면 7.7%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7억 2,800만 원, 순이익은 –1억 7,300만 원으로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동양에스텍은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동양에스텍의 3분기 매출액은 434억 4,100만 원으로 전년(369억 1,200만 원) 및 전분기(372억 4,000만 원) 대비 각각 17.7%, 1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억 6,700만 원으로 전년 및 전분기보다 적자 폭이 개선됐다. 순이익은 5억 4,500만 원으로 전년(6억 100만 원) 대비 9.3% 감소했고, 전분기(28억 200만 원) 대비로는 94.6% 줄었다.
문배철강은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전년·전분기 대비 모두 둔화했다. 문배철강의 3분기 매출은 353억 9,600만 원으로 전년(325억 7,500만 원) 및 전분기(320억 200만 원) 대비 각각 8.7%, 10.6% 늘었다. 영업이익은 3억 4,000만 원으로 전년(11억 2,500만 원) 대비 줄었으나, 전분기 적자(–8억 5,100만 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은 18억 3,400만 원으로 전년(1억 2,200만 원) 대비 흑자전환했고, 전분기(41억 4,000만 원) 대비로는 21.8% 감소했다.
삼현철강은 전년 대비 매출·이익 모두 개선됐으나, 전분기 대비는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삼현철강의 3분기 매출은 530억 9,100만 원으로 전년(455억 4,200만 원) 대비 16.6% 증가했다. 그러나 전분기(544억 3,000만 원) 대비로는 2.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0억 2,200만 원으로 전년(69억 5,000만 원) 대비 44.6% 개선됐으며, 전분기(98억 9,000만 원) 대비로는 소폭 증가했다. 순이익은 136억 3,300만 원으로 전년(123억 1,000만 원) 대비 10.7% 증가했지만, 전분기(177억 5,000만 원) 대비로는 23.2% 감소했다.
한일철강은 매출·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개선됐으나,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한일철강의 매출액은 460억 5,000만 원으로 전년(382억 300만 원) 대비 20.5% 증가했다. 전분기(459억 7,600만 원) 대비로는 0.2% 늘었다. 영업이익은 12억 1,400만 원으로 전년(10억 7,700만 원) 대비 증가했고, 전분기(10억 2,800만 원) 대비 18.2% 늘었다. 순이익은 –5억 9,200만 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3분기 소폭 반등...냉연 코일센터 경영실적은?
올해 3분기 상장 냉연 코일센터들의 매출액은 주춤했으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전년 및 분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스틸은 매출은 줄었지만, 전년 대비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경남스틸의 3분기 매출액은 863억 8,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926억 8,500만 원) 및 전분기(963억 4,800만 원) 대비 각각 6.8%, 10.3% 줄었다. 영업이익은 17억 1,000만 원으로 전년(5억 200만 원) 대비 240.6% 급증했다. 반면 전분기(22억 5,700만 원)보다 24.2% 감소했다. 순이익은 13억 9,300만 원으로 전년(2억 1,100만 원) 대비 560.2% 증가했지만, 전분기(21억 4,400만 원) 대비로는 35.0% 감소했다.
대창스틸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소폭 둔화됐다. 3분기 매출액은 973억 8,500만 원으로 전년(864억 400만 원) 대비 12.7% 증가했으나, 전분기(1,046억 2,100만 원) 대비로는 6.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6억 7,600만 원으로 전년(16억 7,300만 원)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지만, 전분기(86억 6,900만 원)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순이익은 204억 1,000만 원으로 전년(22억 5,400만 원) 대비 146.5% 증가했으나, 전분기(225억 4,800만 원)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다.
금강철강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감소했다. 3분기 매출액은 395억 7,400만 원으로 전년(374억 5,900만 원) 대비 5.6% 증가한 반면, 전분기(477억 6,700만 원) 대비로는 17.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억 9,000만 원으로 전년(11억 6,200만 원) 대비 30.7% 증가했지만, 전분기(19억 6,200만 원) 대비 8.0% 줄었다. 순이익은 3억 7,900만 원으로 전년(4억 6,800만 원) 대비 감소했고, 전분기(46억 2,800만 원) 대비로도 크게 줄었다.
부국철강은 전년 대비 이익 개선이 두드러졌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둔화됐다. 3분기 매출은 436억 2,000만 원으로 전년(399억 1,900만 원) 대비 9.3% 증가했지만, 전분기(468억 2,800만 원) 대비로는 6.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2억 원으로 적자를 유지했다. 순이익은 33억 900만 원으로 전년(10억 7,700만 원)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전분기(29억 4,400만 원) 대비로는 12.2% 감소했다.
판매관리비 비중
/ 열연은 5%대 안착…냉연은 3%대 박스권 유지
열연 및 냉연 코일센터의 2025년 3분기 누적 판매관리비(판관비) 비중을 보면, 열연 코일센터들은 최근 수년간 상승 흐름을 지속하며 대다수가 5%대에 안착한 반면, 냉연 코일센터들은 3% 초반대에서 큰 변동 없는 박스권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판매관리비는 판매활동이나 기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급여·복리후생비·임차료·접대비·감가상각비·세금과공과 등 매출원가에 포함되지 않는 모든 영업비용을 말한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높아질수록 수익성은 그만큼 둔화된다.
열연 코일센터의 경우, 2020년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에스텍은 2019년 4.2%에서 2025년 3분기 5.6%로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문배철강도 2019년 4.2%에서 올해 3분기 4.5%까지 높아졌다. 삼현철강은 2019년 3.1%에서 2025년 3분기 4.0%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동스틸은 2021년 2.5%에서 올해 3분기 5.5%로 뛰어올랐고, 한일철강은 2022년 3.2%에서 2025년 3분기 5.4%로 두 배 가까운 상승폭을 보였다.전반적으로 열연 코일센터들은 최근 3년간 판관비 비중이 뚜렷한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냉연 코일센터들은 상대적으로 비중 변동이 제한적이다. 대창스틸은 2020년 7.5%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안정세를 찾으며 2025년 3분기 2.4%로 내려왔다. 금강철강은 2019년 3.8%에서 올해 3분기 4.8%로 다소 상승했으며, 경남스틸은 같은 기간 3.0%에서 3.6%로 완만한 증가를 보였다. 부국철강은 2019년 3.3%에서 2025년 3분기 2.7%로 소폭 하락했다.
부채 비율
/ 전반적 안정세 속 일부 업체 소폭 상승
상장 코일센터들의 재무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부채비율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열연·냉연 코일센터 대부분이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일부 업체는 상반기 대비 소폭의 등락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부채 규모가 자기자본 대비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재무 건전성 지표로, 값이 낮을수록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먼저 열연 코일센터 중 대동스틸은 최근 5년간 20~30%대를 유지해온 가운데, 올해 상반기 36.8%에서 3분기에는 35.5%로 소폭 하락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동양에스텍은 가장 눈에 띄는 변동을 보였다. 과거 100%를 크게 넘던 부채비율이 2024년 40% 초반으로 안정된 후, 올해 상반기 45.4%에서 3분기에는 51.3%로 다시 상승하며 재차 부담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문배철강은 열연 코일센터 중 가장 큰 개선 폭을 나타냈다. 2019년 75.4%에서 꾸준히 하락해 2025년 상반기 21.7%, 3분기에도 20.5%를 기록하며 초저부채 구조를 유지했다.
삼현철강 역시 변동 폭이 매우 작다. 상반기 11.6%에서 3분기 11.9%로 미세하게 상승했지만, 여전히 10%대 초반의 최저 수준으로 재무건전성이 매우 높다. 한일철강은 최근 4~5년간 90~110% 수준에서 움직여 왔는데, 올해 상반기 103.1%에서 3분기에는 109.5%로 소폭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편을 유지했다.
냉연 코일센터는 전체적으로 3%p 내외의 등락에 그치며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먼저 경남스틸은 상반기 50.7%에서 3분기 40.6%로 하락,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오며 안정성을 강화했다. 대창스틸은 변동성이 큰 업체다. 2020년 160%대까지 치솟았던 이후 점진적으로 안정됐지만, 올해는 상반기 73.9%에서 3분기 74.1%로 소폭 상승하며 7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강철강은 상반기 16.9%에서 3분기 16.2%로 하락, 최근 수년간 이어온 15~20%대 안정구간을 그대로 유지했다. 부국철강은 상반기 19.1%에서 3분기 17.7%로 하락, 2019년 대비 2%p 낮아진 수준으로 재무 부담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재고자산 추이
/ 코일센터 대부분 전년 및 올 상반기 대비 증가세
열연 및 냉연 코일센터들의 재고자산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 3분기 기준 다수의 업체가 전년 대비 재고 규모가 확대됐다. 재고자산은 경기 상황과 수요 전망에 따라 기업별로 차이를 보이는 핵심 지표다. 열연은 동양에스텍이, 냉연은 대창스틸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열연 코일센터 가운데 동양에스텍은 업계 최대 규모 재고자산을 유지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동양에스텍의 재고는 2024년 326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417억 원으로 늘었고, 2025년 3분기에도 419억 원으로 사실상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일철강도 전년보다 재고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2024년 32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339억 원, 3분기에는 408억 원으로 확대되며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삼현철강은 올해 들어 재고자산이 늘고 있다. 2024년 214억 원에서 상반기 258억 원으로 늘었고, 3분기에는 305억 원으로 전년 대비·상반기 대비 모두 확대됐다.
반면, 대동스틸은 변동폭이 크지 않은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2024년 135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09억 원으로 증가했으나, 3분기에는 237억 원으로 완만한 상승 폭을 유지했다. 문배철강은 과거 대비 재고 규모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108억 원에서 상반기 165억 원, 3분기 210억 원으로 증가했으나, 2021년 대비 절대 규모는 여전히 낮다.
냉연 코일센터에서는 업체별 흐름이 다소 엇갈렸다. 경남스틸은 안정적 재고 운영을 유지했다. 2024년 511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532억 원으로 늘었으나, 3분기에는 508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대창스틸은 여전히 업계 최대 재고자산을 가졌다. 2024년 678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612억 원으로 조정됐고, 3분기에는 675억 원으로 다시 높아지며 재고 확대 기조가 나타났다.
금강철강은 변동성이 큰 재고 흐름을 이어갔다. 2023년 94억 원, 2024년 147억 원, 올해 상반기 120억 원으로 줄었다가, 3분기에는 149억 원으로 반등했다. 부국철강은 꾸준히 재고를 늘리며 안정적 확대 흐름을 보였다. 2024년 409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472억 원, 3분기에는 467억 원으로 소폭 조정됐지만, 전년 대비로는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