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1월 강관사향 열연 공급價 톤당 5만 원 인상

- 포스코, 강관사향 열연 5만 원 인상 발표   - 시장價 정상화 위한 업계 인상 행렬 가시화

2025-11-18     이명화 선임기자

포스코가 11월 계약분부터 강관사향 실수요 열연 공급 단가를 톤당 5만 원 인상한다. 내수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가 부담이 누적된 탄소강 강관 제조 업계의 가격 인상 압력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포스코는 11월 계약분부터 탄소강 구조관 및 배관재용 실수요 열연 공급 단가를 톤당 5만 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시장 가격 정상화를 위해 소재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강관 제조 고객사들에게 인상분이 고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포스코의 단가 인상으로 탄소강 강관 제조사들의 12월 제품 가격 인상은 사실상 기정사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탄소강 구조관 제조 업계는 올해 1월·7월·8월 단 세 차례에 걸쳐 판가 인상을 단행했으나, 경기 둔화와 수주 경쟁 심화로 유통 가격은 오히려 하방 압력을 받아 왔다. 소재 가격 강세에도 불구하고 판가 반영이 지연된 만큼, 구조관 업계에서는 이번 포스코의 소재 가격 인상을 계기로 '가격 정상화' 흐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한 탄소강 배관재 제조 업계 역시 이미 11월 출하분부터 할인율을 4~7% 축소하며 가격 인상에 착수한 바 있다. 여기에 포스코의 11월 계약분 열연 소재 단가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강관 업계는 3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심화된 상황에서, 제조 원가 상승·적자 누적·환율 변동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내년 초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라도 연말 가격 정상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강관 제조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는 단계는 아니지만, 원소재 가격 부담이 늘어난 만큼 판가 인상을 통해 최소한의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라며 "내년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12월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