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일시황] 미미한 움직임

- 공급 축소 영향으로 선물 가격 소폭 반등 - 부동산 침체 장기화로 수요 약세 여전

2025-11-17     김은주 기자

14일 중국 철강 선물시장은 감산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현물시장은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날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철근 선물은 톤당 3,053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7위안 올랐고, 열연 선물 가격은 톤당 3,256위안으로 2위안 상승했다.

이번 선물 가격 상승은 공급 축소에 따른 영향이 컸다. 철강사의 수익성 악화와 정부의 환경 규제로 생산이 제한되면서 최근 공급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신중해 가격 상승 폭은 제한됐다. 특히 부동산 경기 부진이 철강 수요를 크게 짓누르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의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7조 3,563억 위안(1조 386억 7,0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14.7% 감소했다. 주거용 건축 투자도 5조 6,595억 위안(7,991억 1,000만 달러)으로 13.8% 줄었고, 개발업체의 건설 연면적은 9.4% 감소했다. 신규 상품주택 판매면적 역시 7,198만 2,000㎡로 6.8% 감소했으며, 개발업체 자금 조달은 7조 8,853억 위안(1조 1,133억 3,000만 달러)으로 9.7% 줄었다.

현물시장에서는 품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났다. 봉형강류는 소폭 상승했으나 판재류는 약세를 이어갔다.

중국 주요 도시의 철근(20mm, 3급 내진) 평균가격은 톤당 3,242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5위안 올랐다. 지난(濟南)과 광저우(廣州) 지역에서 철근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이 전반적인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열연(4.75mm)은 톤당 3,304위안으로 3위안 하락했고, 냉연(1.0mm)은 톤당 3,897위안으로 1위안 내렸다.

업계에 따르면 공급 축소에도 불구하고, 한파 도래로 수요 축소가 불가피해 당분간 철강 가격이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