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향 1월적 STS 오퍼 제시…“신규 쿼터 열렸지만 매입 심리 급냉”

- 연간 신규 쿼터 열렸지만 국내 수요 부진 지속…매입 심리 가라앉아 - 대만·인니 대비 상대적 고가…“굳이 지금 주문할 이유 없다” - 환율 1,450원대 등락 지속…원가 반영 어려워 더 위축

2025-11-17     손연오 편집국장

중국산 2026년 1월적 한국향 스테인리스 오퍼 가격의 윤곽이 드러났다.

계약 조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업계에 따르면 304 열연은 밀엣지 기준 톤당 1,880달러, 304 냉연은 슬릿엣지 기준 2,035달러, 430 냉연은 1,155달러(모두 FOB 기준)로 파악됐다. 내년 1분기 최저가격 추정치인 1,950달러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내년도 새로운 쿼터가 열렸음에도 매입 열기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국내 스테인리스 수요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기존 도착분 재고 소진도 더디고, 시장 내 저가 잔량 역시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대만·인도네시아 등 경쟁 지역 대비 중국 오퍼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 역시 매입 의지를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동 중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50원대를 중심으로 오르내리며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수입 원가 부담은 한층 가중되는 모습이다. 단순 환산 시 1월적 중국산 304 스테인리스 냉연 오퍼의 원가는 약 302만 원 선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국내 유통시장에서는 여전히 이 원가 수준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어 업계의 매입 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의 가격 흐름도 부담을 더한다. 최근 아시아 304 냉연 거래가격은 1,830~1,870달러(CIF) 선까지 내려오며 추가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스테인리스 내수 가격도 약세로 전환됐지만, 중국 티스코의 한국향 오퍼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 평균 거래가격 대비 150달러 이상의 가격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수입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수요 부진이 해소될 조짐이 없고, 환율·원가 부담이 겹치면서 ‘굳이 지금 주문할 필요가 없다’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며 “향후 네고 여부와 국내 가격 흐름을 감안해 일부 제한적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은 있으나, 시장 전체적인 매입 움직임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