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리뷰-판재] 가격·규제·수요...뒤엉키는 변수들
중국과 일본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AD) 본조사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풀하드(FH)와 냉연강판(CR) 반제품을 활용한 사실상의 ‘우회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AD의 실효성을 저해하고 국내 시장 질서를 왜곡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함께 대만발 저가 열연 수출 오퍼가 동남아 밀들을 자극하며 한국향 열연 오퍼 가격이 연쇄적으로 하락했다.
후판 시장에서는 최근 수요 회복의 돌파구로 ‘해상풍력’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들이 착공을 앞두면서 고강도 후판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가 한국산 아연도금강판에 최대 31%의 반덤핑관세를 확정하며, 최근 체결된 FTA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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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연 AD 여파, 中 냉연 반제품 확대하나...“복잡해진 셈법”
중국 및 일본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AD) 조치가 본조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 철강사들이 풀하드(FH)와 냉연강판(CR)을 활용해 사실상 ‘우회수출’을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포스코·현대제철, 10월 외판용 열연 80만 톤대로 하락...수출 부진 여파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양 고로사의 10월 외판용 열연 판매량이 올 들어 처음으로 80만 톤대로 떨어졌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양사의 10월 외판용 열연 판매량은 총 86만 톤으로 전년 대비 0.6% 늘었으나, 전월 대비 16.9% 감소했다.
▢ 대만발 열연 저가 공세에 동남아산도 ‘한국향 오퍼 인하’
최근 대만 밀의 한국향 열연 수출 오퍼가격이 동남아산보다 5~10달러 낮게 제시되며 시장에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이번 주에는 동남아 주요 밀들이 잇따라 가격을 낮추며 대응에 나섰다.
▢ 바다 위 강판 시장 ‘해상풍력’...후판업계, 새 활로 찾는다
국내 후판 메이커들이 수요 회복의 실마리를 ‘해상풍력’에서 찾고 있다. 올해 대만 포모사4(Formosa 4·495MW)를 비롯해 전남 안마(532MW), 신안 우이(390MW) 등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잇달아 본공사 단계로 진입하거나 착공을 앞두고 있어서다.
▢ 中 선급용 후판 10월 급제동...日 실수요 존재감↑
10월 들어 중국과 일본산 후판 수입 모두 9월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 공장이 약 20일간 보수에 들어가며 조선업체들이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했으나, 10월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수입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 말레이시아, 韓 아연도금강판에 반덤핑관세 부과...FTA 기대 흔들
말레이시아가 한국산 아연도금강판에 2~31% 수준의 최종 덤핑방지관세(AD)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MITI)는 중국, 한국, 베트남에서 생산되었거나 이들 국가에서 수출되는 아연도금 코일·시트에 대해지난 11월 1일부터 2030년 10월 31일까지 5년간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