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북미리그수) 유가 박스권 속 시추 활동 '정체'

- 미국 리그수 549곳으로 전주 대비 1곳 증가 - 캐나다 188곳으로 전주 대비 3곳 감소 흐름  - 뉴멕시코·루이지애나 전주 대비 소폭 증가 

2025-11-17     이명화 선임기자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 초반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북미 시추 업계의 리그 운영은 완만한 유지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둘째 주 북미 리그수는 737곳으로 지난주 대비 2곳 감소했다. 이 가운데 미국은 지난주 대비 1곳 증가한 549곳, 캐나다는 3곳 감소한 188곳으로 집계됐다.

미국 지역별로는 텍사스와 뉴멕시코를 포함한 퍼미안 분지가 339곳으로 전주 대비 2곳 증가했다. 퍼미안 분지는 최근 수개월간 미국 시추 활동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만큼, 이번 주에도 유일하게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루이지애나는 44곳으로 지난주 대비 1곳 늘어난 반면, 오클라호마는 41곳으로 지난주 대비 1곳 감소했다. 노스다코타 역시 28곳으로 1곳 줄어 들어 일부 지역에서 조정이 나타났다. 지역별 증감폭은 전체적으로 크지 않았으며, 유지·보수성 시추가 중심이 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반면 캐나다 리그수는 지난주 대비 소폭 감소했다. 대부분의 활동이 이뤄지는 앨버타가 139곳으로 전주 대비 3곳 감소했고, 서스캐쳐원도 31곳으로 1곳 줄었다. 반면 브리티시 컬럼비아는 12곳으로 1곳 증가하며 미미한 변동을 보였다. 캐나다 역시 동절기 시추 준비에 따른 장비 재배치가 이어지며 변동폭이 제한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현재 국제유가는 뚜렷한 변동 추세 없이 횡보하는 상황에서 북미 시추 시장도 보수적인 운영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에너지 기업들은 당분간 신규 개발보다는 필수 시추 및 유지·보수 작업에 초점을 맞춘 운영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북미 리그수는 단기간에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며, 유정관 등 에너지용 강관 수요 역시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라 상승했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고, 이란의 유조선 나포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 압력이 커졌다. 14일 기준 국제유가는 두바이유의 경우 배럴당 64.76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64.39달러,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60.0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