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혹한 앞두고 건설 막바지 총력...건설 강재 수요 ‘버팀목’

- 막바지 건설 작업에 속도 내는 중 - 건설용 철강 구매 계획량 전월 수준 - 다만 실제 구매량은 다를 수 있어

2025-11-14     김은주 기자

이달 중국 건설용 철강 수요가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일부 시공업체들이 혹한으로 건설 공사 중단에 들어가기 앞서 건설 작업 속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스틸에 따르면 조사대상 200여 개 중국 건설업체는 이달 건설용 철강 구매 계획량으로 612만 톤을 제시했다. 이는 성수기였던 전월(611만 톤)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비수기 진입으로 건설 수요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본격적인 혹한기에 들어가기 전에 건설 현장에서 공정을 앞당기면서 수요가 예상보다 버텨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실제 구매량이 계획에 다소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중국 북방 지역은 겨울 한파로 기존 공사에 차질이 불가피하고, 신규 프로젝트 착공도 많지 않아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건설용 철강 수요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태다. 여기에 중국 건설업체들이 상당한 재무적 압박을 겪고 있어 물량 구매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물 시장에서는 건설용 철강 거래가 둔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 237개 유통업체의 이달 1~12일 철근·선재·코일철근 일일 평균 거래량은 9만 6,556톤으로, 10월 평균 10만 1,282톤보다 소폭 줄어든 모습이다.

수요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 철강재 가격도 이달 들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스틸에 따르면 13일 기준 상하이 지역 철근(HRB400, 20mm) 가격은 톤당 3,200위안으로 10월 말 대비 40위안 떨어진 상태다.